한국 "자료 미제출, 청문회 우습게 아는 오만의 극치"
민주 "후보자가 수술받은 병원은 왜 궁금한 것이냐"
朴 "2천252건 중 145건은 지나친 개인정보라 제출 못해"
여야는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개최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열린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모두발언이 끝나자마자 질타를 이어갔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비해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면서 노트북에 '박영선 자료제출 거부·국민들은 박영선 거부'라는 문구를 붙였고, 몇몇 한국당 의원 보좌진은 청문회장에 같은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기도 했다.
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국민들을 대신해 자질이 있는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췄는 지 제기된 의혹을 따져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박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 태도를 비판했다.
같은 당 박맹우 의원도 "다주택 소유 투기 의혹, 임대 소득 의혹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지금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청문회를 우습게 아는 오만의 극치이고, 자료를 제출할 때까지 정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역시 "본인이 대표 발의한 법안 내용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도 10일이 지나서 받았다"며 "이건 청문회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오전까지 자료 제출을 모두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과도한 개인정보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해 청문회를 파행시키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후보자가 수술받은 병원 등은 왜 궁금한 것이냐"며 "이런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정회를 요구하고 청문회를 거부할 수 있느냐"며 맞받아쳤다.
같은 당 홍의락 의원도 "진행 과정에 보면 너무 감정이 개입돼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후보자가 미제출 자료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내기 어려운 자료가 많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요청한 자료는) 2천252건이다. 그중에 145건은 너무나 지나친 개인정보라 제출을 못했다"며 "그동안 제가 15년간 국회의원 생활을 하며 40회의 청문회를 했는데, 이것은 책자로 인쇄돼 '지라시' 시장에 팔려간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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