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대선후보 뽑는 자리로 오인돼"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보수통합과 상향식 공천혁명'을 내걸고 23일 1착으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선언을 했다. 안 의원은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운동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며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른 불출마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전 5승 4패의 선거 경험과 대통령선거 등 전국단위 선거를 치러 총선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능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주사파, 민주노총, 정체 모를 시민단체 등에 둘러싸인 청와대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면서 "2020년 총선 압승만이 문재인 정권의 광풍을 막을 수 있다. 총선 승리를 이끌 당대표와 지도부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햇다.
또한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의 당대표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분들 중 한 분이 당대표를 맡게 된다면 향후 당은 대선후보의 각축장이 되고 최악의 경우 분당의 우려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파를 초월해 당을 통합하고 보수우파와 중도까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아울러 "보수우파 통합과 상향식 공천혁명을 약속한다"며 당원들을 향해 △경제 활성화 정당 △태극기 세력을 비롯한 보수우파와 중도의 통합 △문재인 정권의 독주 견제 △상향식 공천 혁명 등을 약속했다.
안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최근 전당대회 출마선언 상황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것인지, 내년 중요한 국회의원 총선을 준비하는 전당대회인지 국민에게 잘못 알려진 것 같다"며 "당 지도부를 구성해 빨리 알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출마를 빨리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유력 당권 주자들의 출마에 대해서도 거듭 견제를 보였다.
먼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김병준 위원장의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한 데 보람을 느낀다"면서도 "다만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것에 관중들이 감동을 하겠느냐. 국민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할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분'이 황교안 전 총리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황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몇몇 분은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운동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답했다.
이어 "화합의 용광로가 되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출마를 해서 내년 총선을 잘 치러야 하는데 3년 후 대통령 후보를 뽑는 자리로 오인돼서 올바른 판단을 못할 것 아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저도 저번 대선에서 경선주자였지만 이제 경선, 선거조차도 출마하지 않겠다"며 "당대표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 분들은 앞으로 있을 대통령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을 우리 당 후보로서 공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중 언급한 '분당' 발언에 대해서 "과거에도 있어왔던 일이고 소위 유력한 대권후보가 당권을 차지했다고 하면 반드시 비당권파가 형성이 된다"며 "그것이 갈등이 되어 2020년 공천을 앞두고 결과를 승복하지 않는 이가 나가 당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권후보들이 당권을 잡고 비당권파와 싸움을 해서 혹시라도 분당으로 가는 사태를 막을 법적, 제도적 장치가 없다"며 "소위 당권, 대권 구분이란 게 있다.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해서 이러는 건 당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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