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햇볕을 쬐지 못해 비타민 D가 부족하면 태아에게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소아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장기추적조사연구(연구책임자 서울 아산병원 홍수종 교수)' 결과를 발표하고, 생애 초기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기간 동안 적정한 비타민 D 농도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비타민 D는 햇볕과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내에 흡수가 가능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임부의 경우 자주 외출하기가 쉽지 않아 비타민 D 농도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질본은 "임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 약 5분∼30분 이내로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햇볕을 쬐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또 고등어, 멸치, 건표고버섯, 달걀노른자 등 비타민 D 함유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출생아 955명의 제대혈 비타민D 농도를 조사한 후, 생후 3세가 됐을 때까지의 아토피 피부염 경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D 농도가 10.0ng/㎖ 미만(중증 결핍 수준)이면 생애 첫 3년 간 아토피 피부염 발생 위험이 2.7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태아는 엄마의 비타민D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출생 후 생애 초기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며 "임신 초기부터 적정한 비타민D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분야 국제학술지인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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