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임종석 만나고 홍영표·설훈 회동…비명 외연 확장

전혁수 / 2024-03-03 13:33:31
李, 2일 "민주세력 결집 확장 위해 할 일 생겨"
2일 임종석, 3일 홍영표·설훈 잇따라 회동
새로운미래-비명계 낙천자 연대할듯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배제된 비명계 인사들을 잇따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동대표가 비명계 인사를 결집하는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뉴시스]

 

이 공동대표는 2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났다. 3일에는 홍영표, 설훈 의원과 비공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전날 이 공동대표는 3일 광주에서 예정돼있던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이 공동대표는 "3일로 예정했던 저의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잠정 연기한다"며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장을 위해 사전에 긴급히 할 일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가 임 전 실장을 만난 데 이어 홍, 설 두 의원을 접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공동대표가 언급한 '민주세력의 결집'은 민주당 비명계 낙천자들과의 연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이 공동대표가 만날 예정인 설 의원은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낙천자들이 협력하는 '민주연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달 28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홍, 설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 "결국은 함께 하리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명·비명 세력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현역 의원이 김영주, 이수진, 박영순, 설훈, 이상헌 의원 등 5명에 달한다. 홍 의원과 임 전 실장도 탈당을 검토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성동갑에 자신을 컷오프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민주당의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홍 의원과 설 의원도 공천에서 배제된 후 이렇다할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역시 공천 배제된 기동민,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 이유를 당 지도부가 설명하지 않는다며 "유감이다"라고 적었다. 임 전 실장은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 임종석의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썼다.

 

같은 날 홍 의원은 "원칙도, 절차도, 명분도, 심지어 총선 승리라는 우리 진영의 과제까지도 내던지고 오로지 '비판 세력 제거, 이재명당 구축'으로만 내달리고 있다"며 "최소한의 합리성과 명분도, 성의도 없는 공천 학살 뒤에서 히히덕대는 부도덕한 정치를 그대로 보고 있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개혁신당 금태섭 최고위원은 민주당내 공천 갈등에 대해 2일 페이스북에서 "당을 사유화하고 아무런 원칙도 없이 충성심을 척도로 공천권을 전횡하는 이재명 대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반대 주장의 근거로 '명문(이재명+문재인)정당'을 내세우며 자기들에게도 공천을 나눠달라고 말하는 친문들의 주장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전혁수

전혁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