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정부는 수돗물 안전 외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일 국회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 토론회를 각각 열고 정부의 미흡한 대처가 사태를 장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붉은 수돗물 사태 토론회'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34일째에 접어들면서 '원정 빨래'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전시에 가까운 생활 불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 대응을 보면 무책임하고 무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6월 국회가 어렵게 열렸는데 6월 국회에서 챙겨야 할 민생 안전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추경에서도 검토해보겠지만 붉은 수돗물 사태를 긴급하게 수습할 부분과 장기적으로 해야될 부분에 대해 정책적, 예산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6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소위 생활 SOC(사회간접자본)라는 미명 하에 도서관 건립 등에만 수십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며 "한국당은 생명 안전 우선 인프라 뉴딜을 추진하고 총선공약에도 담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조원철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와 최계운 인천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조원철 연세대 명예교수는 발제에서 "공무원들은 수돗물 관련 자리에서 1년 반, 2년만 견디고 옆자리로 옮기면 그만"이라며 "공직사회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의원들이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계운 인천대 교수는 토론을 통해 "환경부는 수돗물 공급 목표를 '깨끗한 수돗물'에서 '건강한 수돗물'로 바꾸고 선진 물관리 기법인 '스마트워터그리드' 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정책위원회와 국회물포럼 등의 공동 주최로 '붉은 수돗물 사태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토론회에 앞서 공개한 축사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최초 인천시가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단수 조치 등을 미흡하게 해 발생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사태가 발생한지 한 달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수습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인천 시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붉은 수돗물 사태가 갖는 의미는 크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 건강과 직결한 문제인 만큼 당은 비판적 발언을 자제했다"며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한 책임 면피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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