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갑철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벚나무 ‘구멍병’ 확산…내년 벚꽃 피기 어려울 수도"

박종운 기자 / 2023-10-17 13:20:18

기후변화로 인해 벚나무의 조기 낙엽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벚꽃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같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 기후변화로 인해 벚나무의 조기 낙엽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 [경상국립대 제공]

 

17일 경상국립대학교는 추갑철 환경산림과학부 명예교수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대로 가면 내년 봄에는 아름다운 벚꽃을 기대하기 어렵다. 농약을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추갑철 명예교수는 “벚나무 조기 낙엽 현상은 강수일 증가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광합성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한반도가 고온다습해지면서 조기 낙엽의 직접적 원인인 ‘구멍병’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구멍병’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북미 대륙의 벚나무, 복숭아나무 등 과일나무류에서 주로 발생한다. 곰팡이 또는 세균 때문에 잎에 구멍이 생기는 병이다.

 

실제로 기상청 자료 분석 결과 2022년 1월 1일부터 10월 16일까지 진주시 강수량은 1721.1㎜ 기록한 반면 올해 같은 기간에는 2137.1로 나타났다. 416가 더 내린 셈이다.

 

강수일수(일 강수량이 0.1mm 이상인 날의 수)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뚜렷하다.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총 59일 비가 내렸다. 올해는 90일 비가 내려 상대적으로 벚나무의 광합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추 명예교수는 "벚나무는 4월에 개화하고 잎이 나며 10월 말에 나뭇잎이 빨갛거나 노랗게 물들어 떨어진다. 10월 16일 현재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쥬라기 숲와 진주시 가로수 벚나무 일부는 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벚나무 생육상태로는 11월 초에 가깝다"고 안타까워 했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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