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부지계약, 내년 4분기 착공·2029년 2분기 데이터센터 준공
'북부대개조 프로젝트' 첫 대규모 성과…업그레이드 지속 추진
경기도가 국내 대표 디지털 플랫폼 기업 ㈜카카오로부터 남양주 왕숙지구에 6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한 것은 김동연 지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북부대개조 프로젝트'의 첫 대규모 성과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 ▲ 13일 '카카오 AI 기반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협약' 체결 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두번째)와 주광덕 남양주시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15일 "김동연 지사가 카카오와 투자협약 체결행사를 하면서 '오늘은 아주 기쁜 날이다. 국제협력국 투자 담당하는 쪽에서 카카오 쪽과 많은 연락을 하면서 고생을 했는데, 치하 말씀 드린다'고 했는데, 카카오의 AI디지털허브 남양주 유치는 '북부대개조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북부대개조 구상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9월 10일 '경기북부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앞두고 김동연 지사의 직접 진두지휘 아래 도의 주요 실국은 북부대개조 프로젝트에 전력 투입했었다.
당시 북부발전 '설계도'를 크게 4가지 영역(생활인프라, 공공기관이전, 교통망, 투자유치 및 규제 개선)에서 확정해 발표했다.
이중 투자유치 및 규제개선과 관련해 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여러 사업 구상을 제시하면서, 그중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 산업단지'를 비중있게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왕숙 단지에 유수기업과의 투자유치 관련한 얘기도 살짝 언급했는데, 바로 그 왕숙지구로 이번에 '카카오 AI 디지털 허브'가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부대개조 구상 발표 일주일쯤 전인 지난해 9월 2일 긴박했던 당시 투자 유치상황을 설명했다.
경기도 국제협력국 투자진흥과 소속 김순본 투자개발팀장과 김형진 주무관이 판교 ㈜카카오 본사를 찾아갔다.
2022년 10월 15일 판교 데이터센터(SK 판교 캠퍼스 A동 지하 3층) 화재 사고 이후 카카오가 임대가 아닌, 데이터센터 등으로 활용할 자사 건물을 짓기로 하고 부지를 모색 중이라는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김 팀장과 김 주무관이 적시에 찾아간 것이다.
두 사람은 이미 여러 사업을 통해 인연을 맺은 카카오 임원과 만나 부지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작년 9월 당시 타 시·도 등에서 경쟁적으로 인센티브를 제안하는 상황이었다.
경기도 이외의 지역도 검토하던 카카오는 '판교 반경 50㎞ 이내, 원활한 전력 공급 등이 가능한 지역'을 고려해 두 사람에게 '경기 남부' 지역은 어떤지 타진했다.
이에 김순본 투자개발팀장은 "경기도는 현재 경기북부대개조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카카오같은 앵커 기업이 경기북부에 와준다면 경기북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양주 왕숙지구를 적극 추천했다.
김 팀장이 남양주 왕숙지구가 김동연 지사가 드라이브 걸고 있는 경기북부에 있고, 카카오가 원하는 판교 반경 50㎞ 내에 있으며, 왕숙지구 개발계획에 변전소 건립 계획이 있고, 왕숙지구 내 도시첨단산업단지(AI, 데이터산업 포함) 조성 계획이 포함돼 있다는 4가지 이유를 들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 ▲ 지난 13일 카카오 AI기반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카카오 측은 첫 접촉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후 경기도는 나흘 뒤인 지난해 9월 6일 남양주시 부시장과 접촉했다. 카카오 면담 내용을 설명하자 남양주시도 크게 환영했다.
경기도-남양주 접촉 3일 후인 같은 달 9일, 경기도 투자진흥과-남양주시 전략산업과-카카오 관계자가 함께 남양주시 왕숙부지를 직접 방문했다. 경기도-카카오 첫 접촉 이후 일주일 만에 일사천리로 '삼각 투자 팸투어'까지 진행된 것이다.
팸투어 후 카카오측은 △전력확보가 가능하도록 지원 △2026년 10월 착공이 가능하게 부지를 조성해 줄 것 등 2가지를 투자조건으로 제시했다.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팸투어 이후 한국, 산업자원통상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 기관을 찾아 긍정답변을 얻어냈다.
이런 모든 과정은 그때그때 박근균 국장을 통해 김동연 지사에게 보고됐고, 결국 올 초(2025년 2월 5일) 경기도와 남양주시간 투자 전략합동회의에서 카카오 유치를 위한 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두 달 뒤인 지난 4월 카카오측도 투자안을 확정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달 13일 경기도와 남양주시, 카카오, LH 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북부프로젝트 발표(2024년 9월) 당시 신설국이었던 국제협력국은 김동연 지사의 구상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여 대형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출범 1년도 안돼 수천 억 투자 유치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이에 경기도는 올해 4분기 쯤 부지계약을 하고, 내년 3분기까지 건축 인허가를 완료해 4분기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데이터 센터는 2029년 2분기 준공 예정이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번 카카오 투자유치의 의미에 대해 "북부대개조프로젝트에 후퇴는 없다"며 "이번 협약으로 김동연 지사와 경기도의 북부대개발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이미 밝힌 북부대개조를 위한 설계도를 업그레이드 해나가면서 차질 없이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앞으로 산업단지 개발계획부터 도 승인, (왕숙)도시첨단 산업단지 도 승인 등 많은 것들이 남아 있는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시행 절차나 협의 절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손잡고 큰 역사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카카오의 담대한 통큰 투자 결정 진심 감사하다. 큰 특혜를 드리는 놀라운 행정으로 화답하겠다"며 "김동연 지사님의 기대에 남양주시가 잘 하겠다.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확실히 확보하겠다는 지사님의 비전을 저희가 잘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국민 한 사람당 하루 평균 200여 건의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 해야 하는 카카오에게는 더 데이터센터의 의미가 크다"며 "저희는 5000만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모든 분들이 데이터센터를 보면서 '저 센터를 통해 카카오톡이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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