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블랙리스트는 '대통령 탄핵감'"

임혜련 / 2018-12-27 13:54:26
나경원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운영위 열어 국조 검토할 것"
윤영석 "구임원 몰아내고 현정부 인사 임명하려고 약점 표시"

자유한국당은 27일 청와대가 전 정권 인사를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놓고 '대통령 탄핵감'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공세를 이어갔다. 

 

전날 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진상조사단은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을 공개하며 문재인 정부가 정부 부처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압박을 위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발 더 나아가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이 정권이 사찰 정권임이 명백해졌다"며 "민간인 사찰의 증거나 나오더니 이제 공무원을 사찰한 것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전 정권에서 임명한 사람들을 쫓아내기 위한 그런 일을 하나하나씩 벌여왔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부분이 하나씩 하나씩 밝혀진다면 국정조사로 가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예전에 MB정권 시절에 국무총리실 산하에서 일어난 사찰을 보고 '이것은 국기문란 행위다. 탄핵이 가능한 사안이다'라고 말했다"면서 "이제 그때와 입장이 똑같은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국무총리실 산하가 아니라 대통령이 계신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이다"라며 "대통령 탄핵감인지 아닌지 답해야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전날 검찰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임의제출 형식이고 시기를 보면 모든 문건이 폐기된 이후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식의 봐주기 수사, 이런 식의 수사인 척 흉내내기로 일관한다면 우리는 특검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 2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김용남 전 의원이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환경부가 소속 산하기관 임원에 대한 블랙리스트인 사퇴 현황 자료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환경부는 처음에는 문건 작성 자체를 부인하다가 이후 문건을 작성해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에게 전달한 사실을 실토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문건에는 사표제출 예정, 사표제출 등 사퇴 상황이 적시돼 있고, 새누리당 출신,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임명에 도움 등 임원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표시됐다"며 "이는 사실상 이전 정부 출신들을 몰아내고 현 정부 인사를 임원으로 임명하려는 블랙리스트 문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하기관 임원의 사퇴현황 문건을 작성한 환경부장관은 문건의 작성 경위와 활용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문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또 블랙리스트 작성을 청와대 감찰반 6급 수사관이 독단으로 주도했다는 것을 믿을 사람은 없다. 청와대는 블랙리스트를 지시한 몸통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에 정부공공기관 330여곳의 임원들의 동향을 파악한 전체 리스트가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전날 공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대해 "문건을 보면 사표 제출, 사표 제출 예정, 반발하는 사람들을 분류해놓고 최근 동향도 정리돼 있어 갑자기 불쑥 튀어나온 문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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