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 연말 국회·상임위 열어주지 않아 아쉬워"
바른미래 "상임위·본회의, 여당 반대로 열리지 않아"
여야가 14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한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입씨름을 했다. 신임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 대표들만 예방하고 원내대표들은 찾지도 묻지도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새해 첫 정례회동부터 날선 공방을 벌였다.
문희상 "다 같지 않아야 민주주의지만 큰 것을 위해선 하나로 뭉쳐야"
먼저 문희상 국회의장은 "화이부동(和而不同·서로 조화를 이루나 같아지지는 않음)이란 말이 있다. 다 같지 않아야 민주주의다. 그러나 큰 것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민주주의다"라며 3당 대표를 향해 "화이부동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2019년은 의미가 색다르다. 우선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임시정부가 수립된지 100년이 되는 해"라며 "금년의 의미가 새롭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한반도 평화, 또 민생경제, 또 정치개혁, 이 모든 것의 고비를 맞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월 29일 국회에서 전 계층을 망라한 국회 신춘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여기 계신 분들은 필참"이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올해가 3.1절 100주년으로 의미가 큰 한 해"라며 "분단 70주년 만에 평화가 더욱 크게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은 우리 민생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여야가 서로 존중하고 양보하며 성과를 만든 한 해였다고 평가한다"며 "올해도 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야당 요구에 '돼지돼지'라고 응답해주십사"
이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는 대화와 타협을 말했는데 대화를 하려면 만나야 한다"면서 "지난 연말에는 국회를 열어주지 않으셨다. 상임위원회도 요청하고 그랬는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다른 목소리를 잘 녹여가며 화이부동하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하는데 의장님께서는 잘해주시겠지만 야당 요구에 돼지 해를 맞아 '돼지돼지'라고 응답해주십사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상임위원회, 본회의가 수시로 열려야 법안을 논의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것들이 여야의 합의에 의해 진행되다보니 최근 여당의 반대로 열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러한 점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홍 원내대표께서 책임감 있는 정치를 한다고 말씀하셨으니 기대를 가지고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법안, 어젠다를 전부 꺼내서 큰 틀에 합의하자. 연초에 합의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협치의 역사를 써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신임 비서실장, 연락이 없다" vs 홍영표 "나도 아직 안 봤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예방 문제를 지적하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에 청와대 비서실장이 바뀌었다. 역대 비서실장들은 원내대표에게도 인사를 오셨다"며 "그런데 안 오신다. 연락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보면 야당을 존중하는 메시지인데 저는 일부러 피하시나, 제1야당을 무시하기로 하셨나, 전쟁을 선포하나 할 정도였다"면서 "의장님께서 이러한 부분은 청와대에 각별히 전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지적에 홍 원내대표는 "당 대표 일정으로만 왔다. 나도 아직 안 봤다"라고 해명했다. 문 의장은 "형식이 내용을 규제한다는 말이 있다. 의전이 형식을 지배한다. 옳은 말씀이다"라고 화답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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