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화물운송 중개시장 출사표…"물류혁신 추진"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10-16 12:53:02
화물운송 중개 DX(디지털전환) 플랫폼 ‘화물잇고’ 출시
접수부터 배차, 운송, 정산을 원스톱으로 진행
"강자들과 맞손"…신한카드·강동물류·디버와 파트너십
3년 내 1500억 원 이상 매출 목표

LG유플러스가 화물운송 중개 시장에 진출한다. 무선통신과 교통, 주문, 결제 정보를 연동해 물류 혁신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16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화물운송 중개 DX(디지털전환) 플랫폼 ‘화물잇고’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 LG유플러스가 화물운송 중개 DX플랫폼 ‘화물잇고’를 출시한다. 화물차 운전자가 화물잇고 스마트폰 앱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화물잇고는 주문 접수부터 차량 배차, 운송, 정산 등 화물 중개 및 운송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스마트 배차 관리와 실시간 관제, 빠른 정산과 실적 관리로 주선사(차량을 배차하는 곳)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차주에게는 맞춤 화물과 전용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통적 강자들과도 손잡았다. 화물운전자 복지카드 1위인 신한카드와 물류의 강자인 강동물류, 디지털물류 스타트업 디버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장 안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동물류와는 운송 최적화, 디버와는 고객 확보에서 협업한다.

 

신한카드와는 안전하고 빠른 정산을 추진한다. 화주-주선사-차주에 걸친 복잡한 결제 과정과 최대 한달에 달했던 정산 지연을 오는 12월부터는 익일 정산 결제로 해결할 예정이다. 물품 운송 완료가 확인되면 신한카드가 다음날 대금을 정산, 입금해 준다. 

 

LG유플러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이날 간담회에서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쌓아온 DX 경쟁력과 전문 파트너사의 역량을 활용하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3년 내 1500억 원 이상 매출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신한카드 안우경본부장, 강동물류 최승락회장, 디버 장승래 대표, LG유플러스 임장혁 그룹장이 16일 기자간담회장에서 '화물잇고' 앱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물류는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수거하는 ‘퍼스트 마일’과 최종 고객에게 물품을 배송하는 ‘라스트 마일’, 둘의 중간 단계인 미들마일로 분류된다.

화물잇고는 화물 운송을 의뢰받아 차량을 배차하는 주선사와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를 연결해 상품 운송의 중간 단계를 책임지는 미들마일 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2020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미들마일 시장은 규모가 37조 원에 육박하지만 디지털 시스템이 적용되지 못해 작업의 많은 부분이 아날로그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마지막 아날로그의 땅’이라 불릴 만큼 게시판 수준의 화물 정보망, 전화 접수 및 운송장 수기 작성, 프로세스 없는 배차 시스템 등으로 운영돼 왔다. 배차 오류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논쟁과 정산 지연 등의 문제도 많았다.

강종오 신사업모빌리티 사업담당(상무)은 “운송을 요청한 곳에 다른 화물이 있거나 운송을 마친 후 대금을 받기까지 한달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화물잇고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화물잇고의 목표는 차주들을 위한 ‘화물차 포탈’이자 주선사를 위한 ‘DX 플랫폼’이다. 주선사가 전용 웹에서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들이 모바일 앱으로 운송을 담당할 화물을 직접 선택하는 구조다.

 

LG유플러스는 현장 조사와 수개월 동안 실증 서비스를 진행한 결과 주선사와 차주 사이의 적정 화물 매칭과 빠른 배차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실증에 참여한 강동물류 최승락 회장은 “기존에는 배차 담당자와 차주가 매번 전화로 소통하고 운행 종료 후 엑셀로 결과를 정리했는데 플랫폼을 사용하니 업무량과 소요시간이 확연히 줄었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LG유플러스 전영서담당, 임장혁 그룹장, 강종오 상무가 화물잇고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는 모습.[LG유플러스 제공]

 

화물잇고에 적용된 주요 기술은 교통관리(TMS)와 주문관리(OMS), 결제관리(PMS) 시스템이다. 최적의 물량 관리를 위해 AI 알고리즘도 적용했다.

 

주선사에는 스마트 배차 관리와 실시간 운송 관제를 제공한다. 빠른 정산과 편리한 실적 관리 시스템도 특징. 차주 고객에는 AI(인공지능) 기반으로 최적의 화물 추천과 배차를 제공한다.


더불어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합, 유턴 불가 구간, 좁은 길 회피, 터널과 교량 높이 제한을 고려한 최적의 화물 길을 제안한다.
 

LG유플러스는 화물잇고 출시 초기에는 고객들에게 별도의 비용을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용자 부담을 줄이고 플랫폼 이용률을 높여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직접 운송은 하지 않는다. 차주와 주선사와의 중간 데이터를 축적해 경쟁사들과 차별화에도 나선다.
 

임장혁 전무는 “효율화와 효용성을 높여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LG유플러스 자체 물류량은 물론 계열사들과의 협업도 추진해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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