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평화·정의당 방문…"과거에 붙들리지 말자"

임혜련 / 2019-03-04 13:44:52
'5·18망언' 조치 요구에 "미래를 바라보며 가자"
정의당엔 '김경수 댓글조작' 입장 묻고 "힘 모으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가 4일 신임 인사차 지도부를 예방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를 향해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과거에 붙들리거나 그런 행동을 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을 끌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에둘러 피해갔다.

 

▲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대표실을 예방한 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동영(가운데) 민주평화당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장병완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제공]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인사차 국회 본청 민주평화당 대표실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실을 차례로 찾아 지도부를 예방했다.

먼저 평회당에서 장 원내대표는 "5.18에 대해선 입법·행정·사법적으로 규명이 된 사안인데 한국당에서 일부 의원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 사안들을 들먹이는 것 자체가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5.18 피해자들의 발목을 잡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반드시 세 명 의원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이것만큼은 정리하지 않으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 대표는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정동영 대표도 한국당의 '5·18 망언' 논란을 겨냥해 "고심이 많으리라 생각하는데 5.18 민주화운동이 자유한국당의 대척점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두환 정부가 광주 시민을 짓밟았지만 한국당은 그 이후 새롭게 탄생한 당"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도 슬기롭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 대표는 "지난 2018년 하반기에 최대 쟁점이었던 선거제 개혁이 이번주에 생사가 판가름난다"며 "오늘 5당 대표 회동 '초월회'가 있는데 (이 자리에서) 선거제 개혁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과거에 붙들리거나 그런 행동을 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을 끌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에둘러 답했다.

황 대표는 "현안에 대해 협의를 통해 국회가 국민에게 해야 할 몫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만 밝혔다.

아울러 경선과정에서 탄핵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는 유성엽 의원의 질문에는 "전체 맥락을 보시면 분명히 말씀드렸다. 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미래로 가자고 했다"며 확답을 피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황 대표는 이정미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 판결'에 대해 물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5·18 망언에 대한 한국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르길 바란다"며 황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이 대표는 "취임 일성에서 탄핵을 수용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겠단 말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김경수 경남지사 댓글조작에 대해선 당은 어떤 입장이느냐"고 물으며 "야당 안에서 다른 야당에게 무엇을 하라는 것도 해야겠지만 그 부분(댓글조작 건)에 대해 같이 힘을 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황 대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댓글조작 사건과 비교해서 김경수 지사의 댓글조작 사건은 어떤 차이가 있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김 지사의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선 재판판결을 두고 봐야 하고 법정구속이 과하다는 입장"이라며 "대표님이 처음 찾아와 드루킹 이야기를 하는 게 놀랍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혜련

임혜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