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00억 달러·일자리 30만 개 목표
의료·건강과 관련한 제조 및 서비스업인 '바이오헬스' 산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가 2025년까지 연간 4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맞춤형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들어가는 것으로, 2029년께는 최대 100만 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지금은 바이오헬스 세계 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면서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시장점유율 3배 확대, 수출 500억 달러 달성, 일자리 30만 개 창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날 행사에는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약처장, 특허청장 등 관련 부처 관계자와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우리나라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헬스 산업이 미래 성장 가능성과 고용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치료제 혁신 등을 통해 국민 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신산업이라는 것이다.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2030년 성장률 전망은 바이오헬스 산업이 4.0%로 조선(2.9%)과 자동차(15%)보다도 유망한 것으로 점쳐졌다.
최근에는 민간·정부 투자의 초기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 기술 수출은 2017년 대비 4배 증가한 5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의 수출도 144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19% 증가했다.
이번 전략은 지난해 기준 1.8%에 그쳤던 제약·의료기기 세계 시장점유율을 2030년 6%까지 확대하고 바이오헬스 수출을 지난해 144억 달러에서 2030년 500억 달러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87만 개에 불과했던 바이오헬스 일자리도 30만 개를 늘려 2030년에는 117만 개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 단계에 이르는 산업 전 주기에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우선 시장이 표적항암제 등 개인 맞춤형 치료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고 기반이 데이터라는 점을 고려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 데이터 중심 병원 △ 신약 후보물질 빅데이터 △ 바이오특허 빅데이터 △ 공공기관 빅데이터 등 5개다.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는 최대 100만 명 규모의 국가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유전체 정보, 의료 이용·건강 상태 정보를 수집한 후 이를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등에 보관하면서 환자 맞춤형 신약과 의료 신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식이다.
또 데이터 중심 병원을 지정해 병원별로 보유한 임상진료 데이터를 표준 플랫폼에 모아 질환 연구와 신약 개발 등에 활용되도록 한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신약개발 과정을 효율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도 마련한다.
현재 연간 2조6000억 원 수준인 바이오헬스 연구개발 투자는 2025년까지 4조 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금융과 세제 지원도 강화한다.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국산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총 15조 원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스케일업 펀드'를 활용해 앞으로 5년간 2조 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투자한다.
의약품·의료기기 인허가 기간 단축, 재생의료·바이오의약품 특성에 맞는 관리체계 선진화, 첨단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전 주기 안전관리체계 강화, 글로벌 수준의 규제 선진화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바이오헬스 기술 발전으로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IT 기반, 병원 시스템, 의료 데이터, 인재를 갖고 있어 글로벌 강국으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