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앱 수수료 부담 현실"
프랜차이즈 업계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기업인 배달의민족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배달 앱의 높은 광고 수수료가 자영업자들을 사지로 몰고 있다"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주장에 대해 "다른 문제는 다 놔두고 '배달 앱 때리기'만 나서고 있다"고 배달의 민족이 맞받아치면서다.
오는 10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배달 앱 대표들이 증인으로 신청된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와 배달 앱 간 다툼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광고비 입찰로 과다 경쟁 부추겨 vs 일부 기업 사례로 침소봉대
프랜차이즈협회는 1일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고 배달 앱 광고비 문제를 공론화했다.
프랜차이즈협회측은 '배달앱 문제 현황 보고서'를 통해 배달 앱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점수들로부터 비싼 광고료와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앱 최상단에 광고를 노출해주는 광고비 비공개 입찰 제도가 과다 경쟁을 유발해 점주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현재 배달 앱 3사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은 각각 '슈퍼리스트'·'우리동네플러스'·'프리미엄 플러스'라는 광고비 비공개 입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앱 최상단 광고 노출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가맹점주들은 매월 200~300만원을 '슈퍼리스트' 금액으로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측은 이에 대해 협회가 전체 자영업자 중 일부 사례를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4일 배민은 자사를 통해 자영업자가 올리는 매출액 대비 광고비의 비중은 3~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배민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배민 유료 광고주 총 6만8000여명의 1인당 월평균 광고비는 23만원으로, 이들은 배달의민족을 통해 약 643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1년 전 약 480만원보다 162만원 증가한 액수지만, 매출액 대비 광고비 비중은 3.81%에서 3.61%로 오히려 줄었다는 게 배달의민족 측 설명이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의 광고 수수료는 과거 전단지는 물론 10~30%대의 수수료를 받는 국내외 어떤 다른 경쟁 배달앱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대규모 프랜차이즈와 같이 '기업형 업소'가 몇 백만원의 광고비를 사용하는 걸 두고 모든 자영업자가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침소봉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협회는 배달의민족이 핵심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배달 앱 수수료가 자영업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며 "자영업자에게 더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규제해나가자는 게 가맹점주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을 배달 앱 시장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일종의 '성장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성훈 세종대 교수는 "배달 앱은 자영업이 구축한 유통 서비스망을 기초로 사업을 추진하기에 배달 앱의 급속한 성장은 이런 자영업자의 노력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며 "권력에는 책임이 따르듯이 배달 앱 또한 자영업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관련 정책을 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측 간 이런 갈등이 올해 국정감사 검토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되면서 논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일부에선 배달 앱 업체 대표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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