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일본, 수시로 말 바꾸며 경제보복 합리화"

김광호 / 2019-08-29 13:43:22
"일본은 경제보복 이유조차 밝히지 않아…정직해야"
"과거사 문제도 정직하지 못해…피해자들 상처 덧내"
"과거 기억·성찰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 아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일본이 근거 없이 수시로 말 바꾸며 경제 보복을 합리화하려 하고 있다"며 "일본은 정직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내년 513조원대 정부 예산안을 확정 짓기 위해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본은 경제 보복의 이유조차도 정직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어떤 이유로 변명하든 과거사 문제를 경제 문제와 연계시킨 것이 분명한데도 대단히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과거사 문제를 대하는 태도 또한 정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의 불행한 과거 역사가 있었고 그 가해자가 일본이라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인데 일본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도 반성도 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가 피해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덧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첫 희생이 되었던 독도도 자신의 영토라고 하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변함이 없다"고 지적하며 "일본은 과거를 직시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세계와 협력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를 기억하고 성찰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과거를 기억하고 성찰한다는 것은 끝이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한번 반성을 말했으니 반성은 끝났다거나 한번 합의했으니 과거는 모두 지나갔다는 식으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일본은 독일이 과거의 잘못에 대해 시시때때로 확인하며 이웃 유럽 국가들과 화해 협력해 신뢰받는 나라가 됐다는 교훈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내년도 예산에 대해선 "일본의 경제 보복 와중에 강한 경제, 강한 나라로 가기 위한 정부의 특별한 의지를 담아 예산안을 편성한 만큼 앞으로 과정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 보복이 아니더라도 우리 경제가 가야 할 방향이었고, 일본의 보복이 그 방향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었을 뿐"이라면서 "국회 예산 심사가 국민 눈높이에서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국회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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