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가습기 메이트' 논란…"호흡기 통해 체내 유입"

장기현 / 2018-10-29 11:43:00
"임신부·태아에 심각한 영향"

'가습기 살균제' 논란의 중심에 있는 SK케미칼이 아직까지 공식 사과나 배상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제품이 태아는 물론, 임신부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대구가톨릭대 GLP센터 박영철 교수 등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CMIT·MIT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유입돼 임신부와 태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뉴시스]

대구가톨릭대 GLP(Good Laboratory Practice 비임상시험기관)센터 박영철 교수 등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SK케미칼의 주요 살균 성분인 CMIT·MIT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유입돼 임신부와 태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CMIT·MIT는 그동안 실험을 통해서 유해성이 확인된 적이 없고, 체내 이동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신한 실험 쥐의 기도를 통해 CMIT·MIT를 주입하는 실험을 한 결과 폐를 거쳐 전신 혈관계 및 태반 등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박 교수 등은 논문에서 "CMIT·MIT는 태반을 통해 뱃속 새끼 쥐의 사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미생물, 동물 그리고 인체 등에서 종간 차이 없이 독성을 유발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이 만든 '가습기 메이트'는 지난 1994년 선경그룹(현 SK)이 내놓은 세계 최초의 가습기 살균제다. 2011년 정부가 흡입독성 실험 결과 SK 제품으로 인한 폐 손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발표 이후 SK케미칼은 법적 책임을 피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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