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방지 대책 전무…백신 접종 확인 사이트는 먹통
결핵 예방을 위해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되는 BCG 백신에서 비소가 검출돼 논란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백신 접종자의 구제책 마련을 요구하고, 관리당국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를 비판하는 등 30여건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본인의 아이가 이번에 회수 조치된 백신을 맞았다는 한 청원인은 "일본 후생성이 발표할 때까지 우리나라 식약처는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이냐"며 "도입할 때는 뭐하다가 이제 와서 회수를 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비소 검출에 대해 "우리나라 조사 기준은 명시하지도 않았다"며 "회수에만 연연하며 이미 접종한 아이들에 대한 후속대응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 후생성이 BCG 백신의 첨부용액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되어 출하를 정지함에 따라 해당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수 대상 제품은 일본비씨지제조(Japan BCG Laboratory)의 '경피용건조비씨지백신(일본균주)'이다.
식약처는 "일본 후생성은 백신이 아닌 첨부용액(생리식염수)이 일본약전 비소기준을 초과한 것이나, 함유된 비소로 인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어 회수 없이 출하만 정지했다고 발표했다"면서 "국내 BCG 백신 대체품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우선 해당 제품에 회수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회수조치가 내려진 BCG 제품 접종 여부는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러한 식약처의 발표에는 해당 백신의 위험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 재발 방지 대책도 포함되지 않아, 국민들의 불안감을 오히려 가중시켰다.
한 청원인은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으면 왜 회수를 하는 것이며,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어떻게 될 수 있는지는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며 "BCG 백신을 들여올 때는 어떤 검사를 했는지, 앞으로의 관리방안은 무엇인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의 참여인원은 8일 오전 2만2000명을 넘어섰다.
또다른 청원인은 "BCG 백신 문제 관련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와 전화가 먹통이다"며 "꼴랑 BCG 백신 문의로 먹통이라니, 국가비상상태에는 도망가고 없을 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까운 세금 낭비하지 마시고 질병관리본부를 폐쇄하라"고 덧붙였다.
8일 오전 한때 질병관리본부 및 BCG 제품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는 접속자 폭주로 메인 페이지조차 열리지 않았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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