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육마도)III' '인연' '마음의 계절'시리즈 등 36점 선보여
서울 서초구 비채아트뮤지엄에서 한달 일정으로 17일 개막
'생명과 환경'에 대한 절실함을 담은 신진 작가 에스텔 차의 특별초대전 '순환, 지구, 그리고 영원(Cyclicality, Earth, Eternity)'이 한달 일정으로 19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비채아트뮤지엄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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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회(육마도) III-I / Gesso, charcoal, modeling paste on canvas / 2024 / 145.5 x 112 cm.[비채아트뮤지엄 제공] |
이번 전시에서 에스텔 차 작가는 최근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3개의 키워드(순환, 지구, 영원)가 담긴 '윤회(육마도)III' '인연 시리즈', '마음의 계절 시리즈', '바다를 품은 구름', '구름을 품은 바다' 등 3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에스텔 차의 작품 속에서 순환과 윤회를 상징하는 대상의 하나가 말(horse)이다. 그의 작품 육마도(六馬圖)는 사람뿐 아니라, 말도 윤회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말은 매우 뛰어난 교감 능력이 있어 사람과도 높은 수준의 소통이 가능하다고 보는 에스텔 차 작가는 윤회, 인연 등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말에게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윤회는 불교에만 있는 개념은 아니며, 힌두교나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도 제시됐던 개념"이라며 "생명체가 죽음 이후 육체를 떠난 뒤에도 계속 이어간다는 생각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생명에 대한 작가의 이런 생각은 생명의 근원인 지구, 그리고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된다. 그는 "오래전부터 '어머니 지구(Mother earth)' 등 환경 운동을 지켜봐 왔으며 작가로서 지구를 지키는 일에서 미술의 역할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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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를 품은 구름 II / Oil on canvas / 2023 / 75.5 x 60.5 cm.[비채아트뮤지엄 제공] |
그가 최근 펼쳐온 작품 활동은 'eee 프로젝트'이다. 그중 하나가 크리스티앙 디올 옷에 그림을 그려 회화의 평면성, 고정성을 극복하고 이동성을 부여함으로써 걸어다니는 미술관이란 개념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또 낡은 옷을 재활용해 작품을 창작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대한 작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스텔 차 작가는 "영원한 삶이나 행복에 대한 사람들의 간절함이 큰 만큼, 생명과 환경에 대한 절실함이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영원, 생명, 환경, 인연 등 오래오래 간직될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데 기여하는 작품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텔 차 작가는 미국 보스턴의 SMFA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터프츠대학교에서 철학을,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게임디자인을 전공했다. 한국, 미국, 스위스,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 10여 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했다.
전시는 5월17일까지.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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