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SH·iH, 공공주택 정책 '공급 물량'에서 '입주 이후의 삶'으로 전환 제안

진현권 기자 / 2026-09-20 11:47:13
수도권 3공사, '공공주택 공급자를 넘어, 커뮤니티 디자이너로' 공동세미나
저출생·고령화·1인 가구 증가… '입주 이후의 삶'으로 전환 필요
김용진 GH 사장 "연구 성과를 실제 현장으로 이어지도록 협력모델 만들 것"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인천도시공사(iH)와 함께 공공주택 정책의 평가 기준을 '공급 물량'에서 '입주 이후의 삶'으로 전환하자는 공동 의제를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 지난 18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6 수도권공사 연구협의체 공동세미나'에서 GH·SH·iHGH 관계자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GH 제공]

 

수도권 3개 공사가 각자 수행해 온 주거 연구를 하나의 운영모델로 연결해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 3개 공사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한국주거서비스소사이어티(KHSS) 주관으로 '2026 수도권공사 연구협의체 공동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 주제는 '공공주택 공급자를 넘어, 커뮤니티 디자이너로'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주택 공급만으로는 사회적 고립과 돌봄 공백, 세대 단절 문제를 풀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아울러 준공 20년을 넘긴 영구·국민임대단지의 고령화 문제가 겹치면서 이미 지어진 임대주택 운영·관리 방안도 핵심 과제로 함께 제기됐다.

 

3개 공사가 이번에 제시한 '커뮤니티 디자이너'는 주민이 원할 때 이웃과 관계를 맺고 돌봄·생활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공간구조 및 주거서비스, 인력과 운영주체, 재원과 권한을 유기적으로 설계하는 확장된 공공의 역할을 뜻한다.

 

주제발표에서는 세종대학교 김영욱 교수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공간구조분석 기반 도시·주거단지 조성 방안'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Community) 실현을 위한 공공주택 커뮤니티 서비스 운영 전략 △저출산·고령화 대응한 iH 육아·시니어 커뮤니티 친화 주거모델 등이 차례로 발표됐다.

 

종합토론은 임광빈 GH 도시주택연구부장이 좌장을 맡고 전문가 5인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좋은 공간구조의 실제 관계로의 연결성 문제 △서비스와 돌봄의 운영 및 비용 부담 주체 △커뮤니티 서비스의 기존 공공임대 및 일반사업으로의 확산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운영비를 입주민 관리비로 전가하지 않는 공적 재원 구조와 단순 행사 횟수가 아닌 고립 위험 감소, 계속 거주 가능성을 평가하는 커뮤니티 성과지표 도입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용진 GH 사장은 "저출생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로 공공주택은 '얼마나 많이 짓는가'를 넘어 '그 주택에서 어떤 삶이 가능하도록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물리적인 단지 조성을 넘어 주민 수요에 맞춘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설계하고, 이를 지속 운영할 관리체계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GH·SH·iH가 각자의 강점을 연결해 연구성과가 실제 사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협력모델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GH는 지난 1월 28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SH, iH와 공동으로 '수도권 공사 도시정비협의회 공동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포럼은 '지속가능한 공공정비를 위한 공기업의 역할과 공공 참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양대학교 이창무 교수의 '정비사업과 수도권 공간구조 개편'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공공 시행 정비사업의 개선 방향 △도심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공공정비사업의 과제 등을 발표했다.

 

이어 오지연 국토부 주택정비정책과 사무관, 문광안 서울주택도시공사 도시정비계획처 처장, 권혁삼 LH 토지주택연구원 주택연구팀장 등이 공공정비사업의 실효성 제고 방안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수도권 공사 도시정비협의회'는 포럼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정책 건의 및 공동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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