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분야, 2022년 300조 원 규모로 성장"
"목표 분명…2030년까지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
"삼성의 원대한 목표에 박수 보내…정부 적극 돕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대한 도전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명실상부한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미래를 만드는 나라, 우리 제품은 미래를 선도하는 제품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 화성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시스템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의 1.5배 이상 큰 시장으로, 산업 전 분야에 활용되면 2022년 3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의 국내 공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7월에는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세계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보란듯이 성공했다"면서 "2002년 이래 현재까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위상은 우리가 만든 제품 경쟁력도 함께 상승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도약대 삼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고,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산 제품에 '첨단'을 넘어 '미래'를 담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모리 반도체가 정보의 축적을 담당한다면 시스템 반도체는 정보의 활용을 담당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들은 시스템 반도체가 있어야 실현될 수 있고 전동 제조업 역시 시스템 반도체와 만나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로봇, 바이오, 자동차 등 산업의 전 분야에 활용되면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2022년에는 3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아직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 정도에 불과하지만 얼마든지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런 자신감에 관해선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인력과 생산기술 역량을 쌓았고, 기업의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면서 "세계 상위권의 제조업을 가지고 있고 5G 역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근거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유지하는 한편,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 세계 1위,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분야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성공하려면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와 산업 생태계 경쟁력이 중요하다"면서 "설계기업 팹리스와 생산기업 파운드리의 협력과 상생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사람과 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면서 "반도체 분야 국가 R&D(연구개발)를 확대하고 유망 수요 기술은 정부 R&D에 우선 반영하겠다"고 했다. "당장 내년부터는 1조 원 수준의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을 확보하겠다"고도 부연했다.
이와 함께 "정부 R&D와 연계해 연구인력을 키우고 계약학과 등을 신설해 전문인력을 키우겠다"면서 "분야별 실무교육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팹리스는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영역이자 기술창업의 토양"이라면서 "팹리스 전용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고 성장단계별 지원 체계를 구축해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우리 팹리스 업체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 설계, 시제품제작에 이르는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파운드리에 관해서는 "이곳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면서 "원대한 목표 설정에 박수를 보내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내수시장을 위해 공공분야부터 열겠다"면서 "지능형 검침기, 폐쇄회로(CC)TV를 비롯한 에너지, 안전, 교통 등 대규모 공공사업과 연계한 수요를 발굴하고 공공분야에서 2030년까지 2600만 개, 2400억 원 이상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또 "자동차, 로봇 등 5대 제조업과 5G 연관 산업, 시스템 반도체 업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민간 영역 수요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선진국으로 태어나는 나라는 없고 시작부터 세계 최고인 기업도 없다"면서 "우리 자신의 힘으로 선진국이 됐고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해가고 있고 기업들도 새로운 투자계획과 상생협력 강화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국민과 기업들이 과감하게 신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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