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내버스에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사업에서 KT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올라섰다. 그 과정에서 KT는 당초 1순위 협상대상자였던 중소기업에 갑질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버스 공공 와이파이 사업'에서 당초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메가크래프트'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2순위였던 KT가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버스 공공 와이파이 사업을 추진해 9월부터 전국 시내버스 4200대를 대상으로 와이파이를 운영하겠다고 지난 4월 밝혔다. 사업 전담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은 6월 계약 체결, 7~8월 시범운영을 거쳐 9월에 버스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개통할 예정이었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중소기업 메가크래프트가 선정됐다. 그러나 메가크래프트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의 협상에서 마찰을 빚은 끝에 협상이 결렬돼 사업에서 제외됐다.
메가크래프트 관계자는 "KT와 LTE망 관련 협의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KT가 처음에는 LTE망을 빌려준다고 했다가 나중에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커뮤니케이션상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LTE망을 못 빌려준다고 한 것이 아니라 별정사업통신자 자격이 필요하다고 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적격 통보를 받은 이유가 LTE망 미확보 때문만은 아니고 기술 구현과 광고 발주 방향성 등 다른 이유도 문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별정사업통신자 자격을 받는 데는 한 달여의 시간이 걸려, 메가크래프트 입장에서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의 최종계약을 위한 서류제출 기한까지 자격을 받기 힘든 상황이었다.
메가크래프트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게 되면서 2순위였던 KT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는 점 때문에 갑질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한편 당초 9월 시행 예정이었던 버스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는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되면서 연내 시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며칠 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보를 받았다"면서 "현재는 협상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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