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임혜련 / 2019-03-12 11:54:54
민주당이 사과 요구하며 설전 벌여 연설 중단
나경원 "하고 싶은 말도 못하게 하는 국회"
박지원 "민주당이 잔다르크 만들어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12일 국회 본회의가 중단됐다.
 

▲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은 나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항의했다. [문재원 기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이 이제는 부끄럽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사과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이를 맞받아치며 설전이 오갔다.

결국 일부 의원이 본회의장을 퇴장하는 등 충돌이 이어지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단상으로 가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항의했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항의하는 홍 원내대표를 막아서기도 했다.

갈등이 격화되자 문 의장은 의원들에게 "그만하라"고 외쳤고 결국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30여분간 중단됐다.

 

지난 17대 국회 이후 15년 만에 가장 늦은 개회식을 갖고 개회한 지각 국회가 열리자 마자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야당 원내대표는 주장을 펼칠 수 있다"며 "국회의장도 '비판은 들어줘야 한다'라며 진정을 호소한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원내대표를 세 번이나 역임한 박 의원은 "민주당의 전략은 나경원 대표를 잔다르크 만들어 주고 있다"면서 "저도 나 대표의 연설에 비판적이나 듣고 있다. 듣고 비난·비판할 수 있다. 판단은 국민 몫이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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