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무관하고 상대방 'T전화' 가입 여부도 관계 없어
해외 음성망 대신 데이터망과 연동, 통화품질 20% 향상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해외 음성로밍 통화 무료시대를 연다.
SK텔레콤은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하면 통화플랫폼 'T전화'로 세계 어디서든 음성통화를 무제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음성통화는 해외 음성망을 이용했지만, SK텔레콤은 국내 음성망을 해외 데이터망과 연동해 데이터 기반 음성통화를 구축한 것이다.
이로써 'T전화' 이용자는 전세계 168개 국가에서 본인 전화번호 그대로 국내 이용자와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거는 통화나 한국에서 온 통화 모두 무료다.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 이용량도 차감되지 않는다.
로밍 고객이 'T전화'만 이용하면 통화 상대방의 가입 통신사도 상관없다. 상대방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계기로 미국 로밍 서비스를 개시한 지 22년 만에 이룬 로밍 혁명"이라고 자평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올해 해외 여행객은 295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데이터로밍 이용자 역시 빠르게 증가해 올해 로밍 고객 10명 중 7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T전화' 총 가입자는 1400만명으로, 이 가운데 SK텔레콤 고객은 1200만명이다.

SK텔레콤은 'T전화'로 해외-한국간 음성통화는 물론 현지에서 현지로 발신하는 통화요금도 무료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미국 로밍 고객이 'T전화'로 현지 식당, 숙소에 전화하거나 함께 여행 온 일행과 통화시 발생하는 음성요금 모두 해당된다. 현지 내 로컬 통화의 경우 데이터 기반이 아닌 일반로밍 방식을 이용하지만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무료 제공으로 결정했다.
해외 와이파이(WiFi) 환경에서도 'T전화'만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도 이용 가능할 수 있으나 현지 데이터망 이용에 따른 이용료가 부과된다. 종량 데이터 이용시 하루 상한 5000원(패킷당 0.275원) 한도 내에서 통화가 가능하다.
무료 음성로밍을 이용하려면 무료 음성 기능이 추가된 최신 버전의 'T전화'를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서 이용하면 된다. 기존 'T전화' 이용 고객은 앱 업데이트를 해서 이용할 수 있다.
해외 로밍은 현지 국가망(해외망), 국가와 국가간을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망 3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기존 음성로밍은 해외·국제 구간에서 음성망을 이용하는데 SK텔레콤은 해당 구간에서 'T전화'에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 방식을 도입했다. 국내 구간에서는 이동통신 음성망을 이동한다.
기존 모바일 메신저나 mVoIP 서비스가 같은 앱 사용자끼리 또는 등록된 사용자끼리 통화할 수 있는 것과 달리 'T전화' 기반 음성로밍은 통화 상대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mVoIP서비스가 고객 데이터로밍 요금제에서 데이터 제공량이 차감되는 반면, 'T전화' 기반 통화는 데이터가 차감되지 않아 요금 부담도 없다.
로밍 통화 품질도 대폭 향상됐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SK텔레콤 자체 조사 결과 'T전화' 기반 로밍은 음성통화 품질, 통화중 음성 전달 속도가 기존 로밍 대비 평균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연결 시간도 평균 5초에서 1초 이내로 80% 이상 단축됐다. 해외 데이터망에서 음성망 신호 전환에 걸리는 시간이 길었으나 'T전화' 기반 로밍은 신호 전환 과정을 없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번 로밍 혁신으로 고객들이 로밍 음성통화 요금부담을 덜면서 고품질의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도 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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