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엑스포 낭보 못 전해드려 책임과 부덕 통감"

최재호 기자 / 2023-12-01 11:45:12
"정부와 논의해 2035년 유치 도전 합리적으로 검토"
시민단체 "실패 분석 없는 재도전 언급은 시민 기만"

"지난 2년여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유치도시 시장으로서 낭보를 못 전해드린 데 대해 책임과 부덕을 통감합니다."

 

▲ 박형준 시장이 1일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최재호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은 1일 오전 시청에서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엑스포 유치를 위해 보여주신 그 열정과 정성은 부산시민의 위대함을 보여준 증좌"라며 고개를 숙였다.

박 시장은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우리 부산은 희망을 보고 비전을 얻었다. 대한민국 원팀은 부산이라는 깃발을 들고 세계 여러 나라에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역량과 잠재력을 알렸고 세계 모든 나라들과 부산이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가덕도 신공항 완공을 6년 앞당기고 BuTX 건설을 구체화했으며 북항재개발 사업을 비롯한 현안 사업들을 힘있게 추진하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가 엑스포 유치를 통해 지향했던 목표는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어 남부권 전체를 발전시키는 견인차가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부산의 목표를 신속하고도 확장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의 뜻을 묻고 정부와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세계박람회 유치 도전에 대해서도 합리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참여연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유치전에 늦게 나섰고' '오일머니를 앞세운 경쟁국의 유치 활동에 대응이 쉽지 않았고' '사우디의 물량공세에 대한 BIE 관리 미흡' 등을 운운하는 것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사우디와 BIE에게 돌리는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참여연대는 이어 "실패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 없이 재도전을 먼저 언급하는 것은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과 무능을 재도전으로 무마하겠다는 것이고 또다시 시민을 기만하고 예산을 낭비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재호 기자

최재호 / 전국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