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4일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의원실에 '협박성 소포'가 배달된 것에 대해 "한국사회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문 의장이 비서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 행위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국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전날 '태극기 자결단' 명의의 협박성 소포를 받은 윤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글픔이 앞선다"며 심경을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록 소수당이지만 정부와 여당이 잘한 건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잘못 가면 과감한 비판과 견제로 제대로 된 길을 가라는 것이 정의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의 요구와 이익을 위해서"라며 "작은 당이다. 그런데 양쪽에서 얻어터지기 일쑤일 뿐이다. 그래서 더 서글프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2중대론'을 주구장창 내뱉는 자유한국당의 일상화되어 버린 이 용어가 어제와 같은 극단의 모습을 낳은 거 아닌가"라며 "거대양당 기득권으로 국민들의 정치의식마저 양극화시키고 왜곡하는 수십 년 정치제도가 바뀌어야 할 이유"라고 진단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공당의 원내대표를 겨냥한 명백한 범죄이자 민주주의와 헌정체제를 더럽히는 정치테러"라며 "결코 묵과할 수 없고,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국회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쯤 흉기와 부패한 새 사체, 협박편지가 담긴 택배상자가 윤 원내대표의 의원실에서 발견됐다. 발신인은 편지에서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밝혔다. 협박편지에는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가 적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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