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조국 중심으로 공직기강 확립 강화"…재신임 시사

김광호 / 2018-12-05 11:27:40
4일 귀국후 보고 받아…"대검 감찰결과로 국민이 올바르게 평가할 것"
'靑 대처 잘했단 뜻?' 묻자 대변인 "그렇다"…"조국 거취는 변동없어"
야당 극심한 반발 예상돼…여권 내에서도 ‘조국 책임론’불거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청와대 안팎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특감반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경질설이 불거진 조 수석을 사실상 재신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어젯밤 귀국 직후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조 수석에게 보고를 받았다"며 "보고 내용은 이른바 특별감찰반 사건의 그동안 진행 경과와 앞으로의 개선 방안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감반의 비위에 대해서도 "대검 감찰본부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건의 성격에 대해 국민이 올바르게 평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야당에서 조 수석의 사퇴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지만, 특감반 전체의 기강해이로 조 수석의 책임을 묻기에는 진상 규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김 대변인은 관리체계 강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 "포괄적인 의미에서 말한 것"이라며 "세밀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지시가 '유임으로 간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조 수석에 (거취에) 대해 변동이 없었다"고 답해 사실상 유임 결정임을 밝혔다.

앞서 임 실장의 특감반원 전원교체 지시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시 사항과 관련해 그동안의 청와대 대처에 대해 대통령이 잘했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되는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조 수석이 보고한 내용과 대검의 감찰 내용이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 대변인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말씀드리기 쉽지 않다. 결과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이밖에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 적발 등 최근 청와대 안팎에서 불거진 공직기강 해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이야기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 수석의 거취를 놓고 야당과 극한 대립을 할 경우, 향후 문 대통령의 3년차 국정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청와대 경호처 직원의 민간인 폭행, 의전비서관 음주운전, 특감반 비위가 연속으로 발생하면서 여권 내에서도 ‘조국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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