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남북정상회담 '보여주기 쇼'로 해선 안돼"

김광호 / 2018-09-11 11:26:53
"청와대 일방적 발표 기본 예의 아냐…비준동의 거부는 아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청와대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초청에 대해 "치열한 기싸움, 수싸움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길을 열어놓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여는 게 문재인 대통령이 할 일로, 절대 보여주기식 쇼를 하는 회담이 돼선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손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보여주기식 정상회담이 아니고 이것이 잔치가 아니다. 여야 대표를 데리고 가서 뭘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를 예방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어제 오전에 (문희상 국회의장을 통해) 안 간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청와대 어디로부터도 정당대표 동행에 대한 의견이나 제의가 없는 상태에서 임 실장이 회견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서실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해 상당히 놀랐고 언짢았다"며 "이건 기본 예의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손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어제 전화해서 '그쪽(북한) 인민대표자 회의도 만나고…'라고 해서 '우리 국회와 저쪽 인민대표자 회의가 어떻게 같으냐'고 말했다"면서 "형식적인 걸 갖고 보여주려 해서는 남북평화회담이 제대로 안 된다. 아주 큰 일"이라고 참모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가 안 간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오늘 청와대 정무수석이 온다고 한다"며 "이렇게 야당을 압박하는 게 대북, 대국제사회에 우리가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에 대해 기본적으로 협조할 생각이 있지만, 비준동의 내용이 구체화되고 상호성을 겸비해야 하며 북한의 비핵화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며 "비준동의를 우리가 단지 거부하는 게 아니라 정부의 비핵화 협상을 국회가 결의안으로 지지하겠다는 것으로 국회가 만장일치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손 대표는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의 전제조건에 대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와 실천계획이 결정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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