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뭐길래? 인산인해 '광풍'…반짝 인기 '레드보틀' 우려

남경식 / 2019-05-03 14:04:11
유로모니터 "블루보틀, 초반 폭발적 관심…장기 지속 고민해야"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블루보틀' 한국 첫 매장이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반짝 인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희은 유로모니터 코리아 선임연구원은 "스타벅스 리저브, 할리스 스페셜티 커피 등 기존 한국에서 자리를 잡은 경쟁업체들이 점점 더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늘리고 있다"며 "블루보틀은 초반의 폭발적인 관심을 어떻게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3일 말했다.


▲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미국 커피브랜드 블루보틀이 1호점을 개장한 3일 오전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정병혁 기자]


이날 오픈한 블루보틀 한국 1호점인 성수점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블루보틀 방문 인증샷이 이어졌다.


이희은 연구원은 "미국이나 일본 여행 시 한국인들이 꼭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꼽힐 만큼 이미 브랜드 인지도는 밀레니얼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잘 성립돼 있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관심이 형성돼 있어 블루보틀이 한국 진출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일본 등 커피 시장이 성숙한 국가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스페셜티 커피가 각광받고 있었고, 한국 역시 스타벅스 리저브 등의 스페셜티 커피샵이 최근 들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블루보틀은 한국의 스폐셜티 커피 시장의 잠재성을 보고 한국 진출 시기를 고려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국 커피브랜드 블루보틀이 국내 1호점을 개장한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병혁 기자]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카페시장 규모는 약 5조2440억 원(48억 달러)으로 세계 3위 수준이다. 1위는 미국(263억 달러), 2위는 중국(58억 달러)이다. 4위는 일본(41억 달러), 5위는 영국(34억 달러)이다.


한국 카페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3.9% 성장을 이어왔다. 오는 2023년에는 약 6조1670억 원(5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기준 한국인 1인당 카페 소비액은 연간 약 11만 원(92달러)으로 세계 2위 수준이다. 1위는 이스라엘(157달러)이다.


매튜 배리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이 원두와 같은 커피 소매 시장과 카페 시장 모두를 아우르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네슬레의 블루보틀 인수 이후 블루보틀의 동아시아 시장 진출도 이의 한 맥락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남경식

남경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