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3일간 시총 75조 증발…'제2의 IMF' 불안심리 퍼져"

남궁소정 / 2019-08-09 12:10:43
"국민들 사실상 패닉…文정권 책임 가볍지 않아"
"연기금 1조 4000억원 투입해 주식 낙폭 막아"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은 야당과의 전쟁 선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주식시장에서 지난 3일간 75조원의 시가 총액이 증발하고 환율이 오르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 사이에는 '제2의 IMF'(외환 긴급구제금융) 위기가 온 것 아니냐는 불안 심리가 깊게 퍼졌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를 열어 "이번 정부 들어 소득주도성장이라든지 반기업정서, 포퓰리즘 정책 등으로 경제 전체가 상당히 약해져 있는데, 대외적인 리스크가 너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로 "국민들이 사실상 패닉에 빠졌다고 생각한다"며 "미·중 무역갈등, 환율분쟁뿐 아니라, 일본 수출 보복과 안보도 마찬가지로 원인이 됐다. 금융시장 위기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기금이 지난 3일간 1조4000억 원을 (주식시장에) 투입해 실질적인 낙폭을 막아냈는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노후자금인 연기금이 사용되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는 데 대해 불편해하는 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책임을 묻는 것보다는 과연 시장의 힘으로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투자자들의 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네번째)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 코스피 지수를 보고 있다.[문재원 기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한 데 대해 "야당 무시를 넘어서 야당과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추진한 조 전 수석을 임명하는 것은 검찰 장악에 이어서 청와대 검찰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조 법무장관 내정자에 대해 "민정수석으로서는 업무 능력에서 낙제점을 받았고, 공무원들의 휴대폰을 마음대로 사찰하는 '영혼 탈곡기'라는 말이 있었던 것처럼 인권에 대한 기본적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와 조 법무장관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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