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박 대표는 감사원 징계받은 인물로 최 시장 인사참극''
최근 세종시가 임명한 박영국(60)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의 박근혜 정부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주도 논란이 시와 시의회의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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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14일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명동의안을 의결하고 있다.[세종시 제공] |
세종시의회는 시가 지난 14일 비공개로 이사회를 열고 박영국 전 한예종 사무국장을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로 임명하자 성명을 내고 "박 대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인물로 감사원으로 부터 징계를 받은 인물"이라며 "한마디로 최민호 시장이 벌인 인사 참극"이라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또 "전문성이 입증되지 않은 공무원 관련 경력만으로, 그것도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를 받았던 인물이 지역문화와 예술에 대한 공감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퇴직공무원 밥그릇 챙기려다 세종시민의 자존심이 무너진 한심한 상황에서 혹여 문체부 예산확보를 전제로 인사청탁은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세종시는 15일 설명 자료를 내고 "박영국 대표이사는 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대한 사후조치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장 직위 3개를 폐지하는 조직개편과 함께 고위공무원단 인사발령 과정에서 전보된 사실이 있다"며 "이는 블랙리스트 작성과 국정농단에 주도적으로 개입한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이 수사의뢰(10명), 중징계(1명) 등을 받은 사례와 전혀 다른 성격"이라고 반박했다.
시는 또 "시의회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법적으로 보장된 지자체장의 재량 권한 행사를 놓고 협치를 무시한 처사라거나 퇴직 공무원 밥그릇 챙기기라는 식으로 폄훼하는 것은 건설적인 논의 전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박영국 재단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세종시의회 의장은 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적시해 논평함으로써 저의 명예를 심히 훼손했다"며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유포해 저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영국 대표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국정홍보처 분석관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미디어정책국장, 해외문화홍보원장, 문화예술정책실장, 국민소통실장을 역임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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