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병국 혁신위' 요구에 "정치공세 굴복 안해"

김광호 / 2019-05-29 15:09:22
"혁신위가 대표 거취 문제 이야기하는 것에 반대"
오신환 "혁신위 제안, 정치투쟁 의도 전혀 아니다"
당 선출직 최고위원 5인 "정병국 혁신위 수용키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9일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혁신위원회 설치를 요구한 데 대해 "나는 절대로 정치 공세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0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혁신위가 대표 거취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혁신위에 성역이 없어야 된다는 것이 지도부 교체와 대표 퇴진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우리 당이 미래를 향해 새로운 기틀을 잡는 차원에서 혁신위가 구성되고 운영돼야 한다"면서 "혁신위를 빨리 하려고 하고 있는데 (위원장을) 맡아줄 분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내 권력 싸움으로 가서는 안 된다"라면서 "원외에서 좋은 분이 있으면 찾는 것이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오신환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제안한 혁신위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정치 투쟁처럼 판단한 것 같다"며 "저희는 전혀 그런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이 갈등 국면을 극복하고 자강·화합해서 내년 총선 준비하는 과정으로 가는 데 있어 손 대표께서 결단을 내려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다음 달 4일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고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지혜를 모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들(왼쪽부터 김수민, 오신환, 이준석, 하태경, 권은희)이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오 원내대표와 이준석, 하태경, 권은희, 김수민 최고위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과 최고위원회의 발언 등을 통해 "정병국 전권 혁신위가 바른미래당의 내부를 수습하고 총선까지 당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마지막 방안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면서 "당내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고 위원장으로 추천받은 정병국 의원의 의견을 듣는 과정도 거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5명 최고위원이 이를 의결 안건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지긋지긋한 내홍을 종식하고 국회 정상화와 민생 살리기에 당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손학규 대표와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이 방안을 수용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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