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세월호 막말 논란에 사과…"부족한 수양 때문"

권라영 / 2019-04-16 12:14:33
전날 세월호 유족들에 "징하게 해 처먹는다" 비난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사과했다.


▲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세월호 유가족에게 막말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뉴시스]


차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전날 세월호 유가족에게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었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글에서 차 전 의원은 "그들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걸로 이 나라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면서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 먹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한다"면서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덜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이라고 쓴 부분을 '세월호 유가족들 중 일부 인사들'이라고 고쳤고, 이후 삭제했다.


▲ 차명진 전 의원이 16일 세월호 유가족에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차명진 페이스북 캡처]


차 전 의원은 이날 올린 사과문에서 "황 대표와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저의 부족한 수양 때문"이라면서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이스북과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한나라당·새누리당 소속으로 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현재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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