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져오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다코타주 파고에서 열리는 정치행사 참석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이동하던 중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보낸 개인적 편지가 내게 오고 있다"며 "그것은 품위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긍정적인 편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자신의 손에 도착하기도 전에 미리 알린 것이다.

김 위원장의 편지는 미·인도 외교·국방 장관 회의를 위해 인도 등을 출장 중인 폼페이오 장관이 귀국 때 갖고 올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는 이번이 네 번째이다.
앞서 특사단 단장 자격으로 북한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5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선제 조치에 대한 국제 사회의 평가가 인색하다'는 김 위원장의 말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미국에 이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실장은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이번 특사단의 방문 때 비핵화 시간표를 언급한 것에 대해 반갑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특사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북미간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트럼프는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에 대해 "흔들림 없는 신뢰(unwavering faith)"를 보내왔다면서 "우리는 함께 해낼 것(We will get it done together!)"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7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멋지다. 아주 멋지다"라며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이 방북한 것을 계기로 북미 정상 간에 재개된 친서외교를 발판삼아 교착 국면인 비핵화 협상에 다시 동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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