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높여줬을 뿐…이재명, 그냥 기레기라고 하시지"
잦은 논란 梁, 李에 득보다 실…노종면도 언론에 막말
檢·사법부 겨냥 법안 발의 봇물…"의원들, 李 애완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이어 양문석 의원이 언론을 폄훼했다. 이 대표를 감싸려 나선 건데, 되레 '막말 논란'을 키운 꼴이 됐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으로 원색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15일 "희대의 망언", "독재자 예행 연습" "범죄자 모습"이라고 맹공했다.
그러자 양 의원은 16일 ('검찰의 애완견'표현은) 애완견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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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대 총선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지난달 4월 10일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그냥 보통 명사가 된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 하시지"라며 "왜 그렇게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난 받는지 모를 일"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언론사 소속의 '법조기자'라고 사칭하는 기자연(인)체 하는 '기레기'를 향해 '검찰의 애완견' 운운한 건, 애완견 '꿈'이를 키우는 꾸미의 아빠로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했다.
이어 "꿈이는 도둑놈이 오면 짖으며 으르릉~ 댄다. 검찰을 오가는 자칭 언론사 직원들, 검찰청의 일부 도둑놈들이 불러주면, 단지 받아쓰기하는 그런 직원들이 무슨 애완견"이라고 반문했다.
또 "기레기라고 해도 될 것을 애완견으로 품격을 높여줘도 기레기들은 분노 조절 기능을 상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출입 쓰레기들은 기레기도 아니고 애완견이라고 높여줘도, 똥오줌 못 가리고 그냥 발작증세를 일으킨다"고 몰아세웠다.
노종면 원내대변인도 거들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권력이 주문한 대로 받아쓰고 권력에 유리하게 프레임을 만들어주는 언론을 학계에서도 언론에서도 애완견(랩독)이라 부른다"며 "애완견이라 했다고 언론 비하, 망언 따위 반응이 나올 일이 아니다"라고 썼다.
양 의원은 강성 친명으로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 소속이다. 혁신회의는 이 대표 친위대 격이다. 의원이 40명에 달하는 최대 계파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혁신회의는 친명 지도부와 보조를 맞추며 당원권 강화를 관철하고 있다. 지도부가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를 뽑는 당 경선에 권리당원 투표를 반영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띄우자 혁신회의는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호응했다. 양 의원은 지난 10일 "당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는 당원투표 100%로 뽑아도 상관없다"는 극단론까지 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논란을 자주 일으키는 양 의원이 이재명 도우미로 나서는 것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 의원은 지난달 26일 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을 향해 "구태정치질" "맛이 갔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폭언을 쏟아냈다. 당내 원내대표·국회의장 경선에 당원 참여가 부적절하다며 반대하는 우 전 의원을 저격한 것이다.
우 전 의원은 "'형님, 형님'하면서 도와달라 요청해 가서 도와줬던 사이인데 이렇게 말할 수 있나", "잘 아는 후배가 이렇게 말해 당황스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총선 기간 2020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31억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당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그는 이날 "저는 기본적으로 (사기대출이 아니고) 편법대출이라고 여전히 확신을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이 대표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과 사법부를 겨냥한 각종 법안을 앞다퉈 발의하고 있다. 이 대표 방탄을 위한 '입법 독주'라는 평가가 적잖다. 그런 만큼 의원들이 '충성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의원들이 이재명 애완견"이라는 조롱이 나오는 이유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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