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희생자도 400명 이상
외교부, 이스라엘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내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지난 7일(현지시간) 공격했다.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가운데 그 과정에서 외국인도 여러 명 희생됐다. 이에 세계 각국이 잇따라 규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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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감행,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켰으며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에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AP/뉴시스] |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건당국 관리 말을 인용해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무장대원이 침투한 이스라엘 남부 지역 상황이 정리되면서 전날 300명에 불과했던 사망자 수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이 있었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도 400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저녁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413명이다”며 “이 가운데 아동과 청소년이 78명, 여성이 41명이다”고 밝혔다. 양측 사망자를 합치면 1100명이 넘는다.
세계 각국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호세프 보렐 EU(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비통 속에 이스라엘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하마스 공격을 명백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독일은) 가자로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감행된 테러 공격을 단호히 규탄한다"면서 이스라엘과의 연대를 표명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이 보장하는 테러에 반해 스스로를 지킬 권리를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교장관도 "영국은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을 명백히 규탄한다"며 "영국은 언제나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런 테러 공격은 인정할 수 없으며 모두에 의해 규탄돼야만 한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그리고 이스라엘인과 나란히 서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러시아 침공으로 1년 8개월째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도 이스라엘의 자국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는 이스라엘에 대해 진행 중인 테러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이 자국과 자국민을 방어할 권리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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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관해 긴급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하고 이스라엘과 함께한다라며 군사·정보를 포함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AP/뉴시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로부터 공격받은 지 하루 만인 8일에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발 빠르게 속도전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미국 국무부 산하 팔레스타인 담당 사무소는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하마스 테러범들의 공격과 이로 인한 인명 손실을 명백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자 분쟁을 중단할 것을 양측에 촉구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에서 "모든 전쟁은 패배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교황은 "이스라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걱정과 고통 속에 지켜보고 있다"며 "희생자와 가족에게 연대의 뜻을 표하고 공포와 고통의 시간을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서구 중심 평화 구축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했다.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새로운 중동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무력 충돌로 미국과 서방이 평화를 가장해 안보를 추구하는 방식으로는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면서 "이러한 관행을 중단하고 진정한 중동 평화 프로세스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정세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우리 정부도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는 9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스라엘에 대해 기존 '여행자제' 단계보다 수위가 높은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에 장기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570여 명이다. 추가로 약 360명의 관광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며 "가능한 한 제3국으로 출국하기를 권유하며 신규 입국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전날 대책회의를 열고 현지 상황과 체류 국민 보호 대책 등을 점검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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