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유은혜 교육부장관 임명 강행…한국당 강력 반발

김광호 / 2018-10-02 10:58:11
문대통령 "인사청 시달린 분이 일 잘한다는 전설 있다"
한국당 "유은혜 임명 강행은 반의회주의적 폭거"
민주당 "표적 정해놓고 '의원불패' 깨겠다는 정략"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했다.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퇴근을 위해 승강기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교육제도 혁신과 수능 등 산적한 교육현안 관리를 위해 임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법이 정한 절차 따라 대통령이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유은혜 장관 후보자 임명 배경에 대해 "유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이 지난달 19일 끝났고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기일을 어제까지로 지정해 국회에 채택을 요청했으나 국회에서 회신받지 못했다"며 "유 장관은 인사청문회에 성실히 임했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해명할 것은 해명하는 등 충분히 소명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늘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교육현장과 적극 소통하고 토론해 바람직한 대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며 "많은 국민이 우리 교육에 변화를 요구한다. 유 장관이 그 변화를 책임질 적임자로서 역할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유 장관에 대한 임명식이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은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또다시 반의회주의적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야당과 국회는 물론 국민 여론마저 들끓는 마당에 문재인 정권은 결정적 하자가 없다며 유은혜 임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정치자금 허위보고, 지역사무실 임대료 대납, 남편회사 일감몰아주기 등 유 후보자에게 대한민국 미래 교육을 맡겨도 될지 기본역량마저 의심되는 마당에 끝내 유은혜 카드를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국회가 이미 인사청문회를 통해 여러 면에서 대단히 부적절하고 부적합한 인사라고 판명내고 있음에도 어떻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인사를 밀어붙일 수 있는 지 정권이 국회를 무시한 채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유 장관 임명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한국당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경우 "이제 대통령은 더 이상 이런 상황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임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 교육부장관 임명이 정식으로 이뤄지고 교육부가 정상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전부터 표적을 정해놓고 의원불패를 이번에는 반드시 깨겠다는 자유한국당의 정략적 목표에 의해 현재까지 (유 후보자의) 임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국당을 맹비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유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축하 인사와 함께 당부의 말을 건넸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이례적으로 유 장관의 시어머니가 동행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문 대통령은 환담 자리에서 "인사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일을 더 잘한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면서 "업무에서 아주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서 인사청문회 때 제기됐던 여러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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