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력과 연대하겠다"…'제3지대' 합류 전망
윤영찬은 잔류…"김대중·노무현 흔적 너무 귀해"
"尹, 지역구 출마 친명계 성희롱 발언에 '변심'" 관측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에 속한 의원 3명이 10일 탈당을 선언했다. 당초 '원칙과 상식' 소속 4명 전원이 동반 탈당키로 했으나 윤영찬 의원은 막판에 잔류하며 이탈했다.
현역 의원 3명이 민주당을 떠나면서 '제3지대'를 지향하는 정계개편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는 11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한다. 탈당 비명계 3명은 '이낙연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김종민(재선·충남 논산·계룡·금산), 조응천(재선·경기 남양주갑)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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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조응천, 김종민, 이원욱 의원. [뉴시스] |
이들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졌다면 이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치와 싸우는 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며 "(탈당의) 가장 근본적 이유는 양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고 못박았다.
'원칙과 상식'은 지난 연말을 시한으로 이 대표의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며 불응 시 탈당을 예고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고 비명계 3명은 이날 결국 결별을 선택했다.
이들은 "우리는 방탄 정당, 패권 정당, 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3총리가 진심 어린 충고를 (이재명 대표에게) 했지만 어떤 진정성 있는 반응도 없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며 "정치개혁의 주체를 재구성하겠다"고 전했다.
세 의원은 '제 3지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 뿐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도 신당을 추진 중이다. 이들이 연대하면 '제3지대 빅텐트'가 실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윤 의원(초선·경기 성남중원)은 탈당 기자회견을 30여분 앞두고 민주당에 남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탈당한 비명계 3명은 윤 의원의 '변심'을 기자회견 직전에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잔류하면서도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 대해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 분들 또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분들이다. 성공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윤 의원 지역구에는 친명계 현근택 변호사가 '비명계 자격공천'을 노리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현 변호사는 최근 지역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공천 탈락 대상에 오르고 있다. 당 윤리감찰단은 감찰에 착수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윤 의원이 급작스럽게 유턴한 것이 현 변호사 문제 때문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공천받을 확률이 커지자 주저앉았다는 얘기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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