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연내 철도연결 준비"…김현미 "남북 공동번영 신호탄"

김광호 / 2018-11-30 13:30:56
경의선 개성-신의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공동조사 출발
남북 열차 2600㎞ 이동해 선로·교량·터널 점검할 예정

남북이 30일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의 북측 구간 공동조사를 위한 총 이동거리 2600㎞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남쪽 열차가 북측 철도 구간을 달리는 것은 남측 도라산역과 북측 판문역을 주 5회씩 오가던 화물열차가 지난 2008년 11월 28일 운행을 중단한 이후 10년 만이다.
 

▲ 30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에서 북한 신의주로 가는 남북철도현지공동 조사단이 탄 열차가 북한으로 출발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이날 아침 일찍 서울역을 출발한 조사열차가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도라산역에 도착한 뒤, 환송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남북경협특위 간사인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기 파주시가 지역구인 윤후덕·박정 민주당 의원,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축사에서 "앞으로 하나로 이어질 철길을 통해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게 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도 탄탄해질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남북 두 정상이 합의하신 착공식도 올해 연내에 개최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도 "오늘의 출정식은 남북 공동번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섬처럼 갇혀있던 한반도 경제영토를 유라시아 대륙으로 확장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 30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린 남북철도현지공동 조사단 환송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관사들에게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뉴시스]

 

이어 오영식 사장이 잘 다녀오라는 뜻에서 기관사에게 머플러를 둘러준 출무신고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김재균 기관사는 "2007년 5월 17일 남북 시험운행을 담당한 승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기관사 20년 하고 지금은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데, 중요한 열차다 보니 제가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남측 열차가 올라간 이후에도 행사를 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비무장지대내 경의선철도통문안으로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남측 기관차는 판문역에 도착한 뒤 분리돼 귀환길에 오르며, 이후 북측 기관차가 우리 철도차량 6량을 이끄는 방식으로 공동조사가 진행된다.

통일부와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담당자 등 총 28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경의선 개성∼신의주 약 400㎞ 구간은 다음 달 5일까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약 800㎞ 구간은 다음 달 8∼17일 공동조사에 나선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광호

김광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