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여사 문제, 선제적 해결책 관철해야…11월 내 매듭"

박지은 / 2024-10-30 11:02:43
취임 100일 회견…"권력감시 필요, 특별감찰관 관철될 것"
"김여사 문제에 국민 우려 있어, 자발적 쇄신이 첫걸음"
"국민 실망 해결 못하면 개혁 추진 어려워…대통령실도 변화 기대"
"정권 재창출 무거운 책임감 느껴…여야의정 협의체 못하면 파국"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30일 "우리 국민의힘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 재창출의 주체가 국민의힘이 되려면 우리 모두가 문제해결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저는 우리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며 "그래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개혁 성과들이 몇몇 상황들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며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지 못하면 개혁 추진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으로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기만 한다면 개혁 추진은 힘을 받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주요 성과로 △한미 동맹의 생산적 복원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개선 △저자세 대북외교에서 탈피한 대북정책 원칙 △탈원전 정상화·원전 수출로 무너진 생태계 복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성공 등을 꼽았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의 중단없는 변화와 쇄신을 이끌어가겠다"며 "우리 당에서 시작된 변화와 쇄신은 낡고 부패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정치판 전체를 개혁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11월 내 매듭지어야 할 두 개 과제 중 하나로 발상의 전환과 변화·쇄신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야당의 헌정 파괴 시도를 막아내는 기준은 민심"이라며 "최근 드러난 문제들을 비롯해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들에 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른 과제로는 여야의정 협의체를 거론했다. 그는 "여야의정을 통해 의정 갈등을 풀고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며 "추위가 찾아오면 의료수요는 폭증한다. 제때 풀지 않으면 그야말로 '파국'"이라고 경고했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협의체 참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이재명) 대표가 직접 밝히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하고 참전한 것에 대한 명확하고 공식적인 입장 △대표 범죄혐의에 대한 방탄을 위해 헌정 위기를 조장하고 사법시스템을 난도질하는 폭력적인 정치행태 중단 등도 민주당에 요구했다.

 

한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지점들'에 대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우려와 걱정이 있고 그 문제가 주요한 부분이란 건 분명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의 당위성을 부각했다. "특별감찰관은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관이고 지금 그런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이 등 떠밀리지 않고 변화와 쇄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그 첫걸음이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미룬 특별감찰관을 우리가 자발적, 주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그것조차 머뭇거린다면 '정말 민심을 알긴 아는 거야'라는 생각을 (국민들이) 하실 것"이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이 안 되면 자체적으로 김여사 특검안을 발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감찰관은 관철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대통령실도 변화의 길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저희가 요청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길을 찾기 위해 대통령실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래야 한다고 기대한다"는 희망섞인 당부도 곁들였다.

 

한 대표는 내년 4월 국회의원 보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원내·원외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개인적으로 뭘 하느냐 하는 차원은 생각하지 않고 당의 위기 극복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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