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황교안 향해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 '적'이라니…"

김광호 / 2019-07-29 11:28:15
"나경원도 국군통수권자를 안보위협이라 비상식적 발언"
"공당 이끄는 사람이 이런 사고방식으로 이끌면 안돼"
박주민 "국민 원하는 게 뭔지 책임있게 고민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27일 대전시당 당원교육행사에서 "우리가 대적해야 할, 이겨야 할 상대방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있을 수 있나"라면서 "이 기사를 보고 사실 아니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전날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국군 통수권자한테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얘기하는 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당을 이끌어가는 두 사람이 이런 사고방식으로 이끌어 가면 안된다"며 "다시는 이런 발언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추경안이 국회에서 96일째 표류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한 그는 "여야가 한마음으로 추경으로 대응해도 늦은 상황인데 자유한국당은 이래 저래 조건을 붙여 발목을 잡는데 안타깝기 그지 않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일에도 다 때가 있다"면서 "한국당은 이런 때야 말로 국익을 위해 작은 차이를 넘어서는 초당적 협력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다른 의원들도 황교안 대표를 향해 집중포화를 가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전 정권에서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할 때 한반도 위기관리가 안 이뤄져서 미국에서 대북 선제타격론, 북한이 두 차례 핵 실험을 단행한 그 시절과 남북정상회담 이후 현재 상황을 차분히 비교해주길 바란다"며 "진정 국민 원하는 게 뭔지 책임있게 고민 바란다"고 꼬집어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한국당의 근시안적이고 냉전적인 태도는 한반도 평화 구축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퇴행적 역사"라고 쓴소리를 했고, 김해영 최고위원 역시 "황 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인류 공영이란 관점에서 정치적 주장을 하시길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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