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조국 가족 증인 요구 한국당, 광기에 가까워"

김광호 / 2019-09-02 11:07:40
나경원의 '광주일고' 발언에 "지역감정 부추기는 언동"
이인영 "조국 청문회 가족증인 채택·일정 재연기 불가"
"비인륜적 증인채택 반대…합의대로 오늘 청문회 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들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자유한국당이 하는 것을 보면 거의 광기에 가깝다"고 일갈했다.


현재 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의 고교 시절 부적절한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와 일가족의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조 후보자의 배우자와 모친, 동생 등이 반드시 청문회에 출석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반(反)인륜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편이자 아버지 앞에서 아내와 딸, 그 어머니를 증인으로 부르자는 이런 반패륜적인 증인요구는 처음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후보자는 공무 담당을 위해 온갖 수모를 겪는다고 하지만, 가족까지 패륜적인 질문에 응해야 한다는 말이냐"며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이 광주일고 정권이란 얘기가 있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한 뒤 "광주일고는 내각에서 총리 한 분밖에 없다"며 "1960·70년대에 하던 지역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언동을 이제 와서 하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달 31일 서울 사직공원에서 열린 한국당의 장외집회와 관련해 "사직공원은 선조들에게 예의를 표하는 곳이지 고함을 지르고 지역감정 선동 발언을 하는 곳이 아니다"며 "제발 기본적 예의는 지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종적으로 두 가지를 분명히 한다. 직계 존비속 가족증인 채택은 안된다"며 "비인륜적이고 비인간적, 비인권적, 비인도적인 (가족) 증인채택 요구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인사청문회 일정을 다시 연기하는 것도 안된다"며 "한국당은 민주당이 이미 일정과 관련해 한 번 양보했고, 이례적으로 장관 청문회를 이틀 잡으며 법과 원칙에 벗어나는 절차까지 대승적으로 수용한 점을 상기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합의대로 오늘부터 진행해야 한다"며 "오늘 합의하고 청문회를 여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불가능한 일도 아니며, 인사청문 계획서 채택 당일 인사청문회를 개최한 경험이 최근 4차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진실을 가로막는 봉쇄망을 뚫기 위한 적극적 행동을 시작하겠다"며 "국민과 직접 대화를 통해 후보자를 검증하고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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