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에 직격탄…"국회 탓 안하면 입안에 가시 돋나"

김광호 / 2019-06-04 11:14:51
"文대통령, 청와대를 갈등 제조기로 만들고 있어"
"선심성 현금 살포계획, 악법 판도라의 상자 우려돼"
"양정철 오만한 행보…대통령 특명이라도 받았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한 것에 대해 "본인의 북유럽 순방 전에 모든 걸 끝내 달라고 하는데, 하루라도 국회 탓을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지 궁금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갈등 제조기로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정국이 지금 교통체증을 겪는 이유는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일으킨 대형사고 때문"이라면서 "날치기 선거법 사고, 공수처 강행 사고 등으로 정치가 나아갈 길을 꽉 막고 선 대통령이 바로 우리 정치가 답답한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가 열린다 한들 그 국회가 과연 정상적 국회일지 아니면 청와대 심부름센터일지, 민생 국회일지, 총선 국회일지 걱정이 많이 된다"며 "각종 선심성 현금 살포 계획이 국회 앞에 줄줄이 서 있어, 국회 문을 여는 즉시 나라가 골병들게 하는 악법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를 잇달아 만난 것과 관련해선 "국가정보원장을 몰래 호출한 데서 금권·관권 선거의 흑심을 읽었는데 이제는 대놓고 보란 듯이 한다"며 "박 시장과 이 지사가 청와대의 말을 제대로 듣는지, 내년 총선에 잘 협조할 것인지 살펴보라는 대통령의 특명이라도 받아든 것 아닌가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지자체 연구기관마저 정당 공약과 선거전략을 짜는 데 동원하려고 한다"면서 "온 나라를 '친문'(으로) 정렬 시키려는 것으로, 오직 문 대통령만을 떠받들겠다는 '문주연구원장'다운 참으로 오만한 행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6월 국회 개원 협상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6월이 시작됐는데 아직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아 국민 걱정이 크다. 올해 들어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단 3일 열렸을 뿐이고 4월 이후 민생법안이 단 한 건도 처리되지 못했다"며 야당의 국회 등원과 추경 처리를 압박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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