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국조요구서, '정규직 전환' 흠집 내기" 선 긋기

김광호 / 2018-10-24 10:38:33
윤소하 "야3당 제출 국조요구서, 많은 부분 동의 못해"
이정미 "정개특위, '민심 그대로의 국회' 성과내길 기대"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24일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등 야3당은 채용비리 의혹 해소가 아니라 정규직 전환 자체에 흠집을 내기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윤소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의당은 야3당이 요구한 국정조사 요구서 내용의 많은 부분에 동의할 수 없다" 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정의당이 자유한국당 등 야3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정규직 전환 자체에 흠집을 내기 위한 것'으로 규정해 선 긋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요구서에 서울시의 정규직 전환이 무리했다거나 전 공공기관의 정규직 전환과정 자체를 뜯어보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한마디로 특혜채용 국정조사가 아니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저지 국정조사 요구서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쟁점은 명확하다"면서 "정규직이 될 자리를 미리 알고 친인척을 채용했다는 의혹이고 그렇다면 국정조사의 범위는 2016년 구의역 사망사고를 계기로 서울시가 무기계약직화를 추진한 이후 입사한 경우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시행한 전후 입사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원내대표는 "무분별한 노조 때리기도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며 "국정조사 요구서에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날조하고 왜곡하여 노동조합을 마치 고용세습을 일삼고 특권과 반칙에 기대는 집단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원랜드를 포함한 국정조사를 수용할 것을 한국당에 거듭 촉구하는 바"라고 밝힌 뒤 "어떠한 곳에도 채용비리가 있어선 안 되며 특히 공공기관은 그 모범이 되어야 하기에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은 23일 채용비리 국정조사의 범위에 강원랜드도 포함하자는 정의당의 전날 제안을 수용했다. 자유한국당은 "물타기"라고 반박하면서도 "못할 것이 없다"고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와 강원랜드를 대상으로 하는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대한 '쌍끌이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하지만 윤소하 원내대표가 이날 선을 그음으로써 정의당까지 가세한 '고용세습 국정조사' 야권 공조에는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한편 이정미 당대표는 여야 간 진통 끝에 이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첫 회의가 열리는 것을 두고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출항한다"며 환영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오늘 심상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첫 회의가 열린다"면서 "늦은 출발을 한 만큼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해 20대 국회가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국민들께 선사할 수 있도록 성과를 내주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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