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역대 총선 최고 사전투표율 두고 '아전인수' 해석

전혁수 / 2024-04-07 10:57:07
5~6일 사전투표율 31.28%…지난 총선보다 4.59%p↑
與 "국힘을 향한 기세"…민주 "윤석열 정권 심판 국민 열망"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율이 31.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대 총선 때보다 4.59% 포인트(p) 높은 수치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각자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평가하고 있다.

 

▲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두산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뉴시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6일 양일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1384만9043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후 실시된 7차례 투표의 사전투표율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세 차례 총선으로만 따져보면 역대 최고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41.1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전북(38.46%), 광주광역시(38.00%), 세종특별자치시(36.80%), 강원특별자치도(32.64%) 순이었다.

 

가장 사전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25.60%를 기록한 대구광역시였고, 제주특별자치도(28.50%), 경기도(29.54%), 부산광역시(29.57%) 등이 사전투표율 30%를 넘기지 못했다.

 

서울특별시는 32.63%, 인천광역시 30.06%였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평가는 아전인수 격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경남 창원 유세에서 "어제 오늘 사전투표율이 올라갔다"며 "범죄자들에 대해 화가 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분이 사전투표장에 나갔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았던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한 위원장은 부산 유세에서 "지금까지 나왔던 여론조사 무시하라"며 "그거 의미 없다. 맞았던 적 없다"고 비난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밀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렇게 뜨거운 투표 열기는 우리 국민의 민주주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과 대한민국의 향방을 결정짓는 이번 총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방증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여망이 담긴 국민의힘을 향한 기세임을 믿는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열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 2년, 국민들께서는 전례 없는 무도한 폭정과 파탄난 민생에 '이게 나라냐'며 분노하고 계신다"며 "국민을 업신여기고 민생을 외면하는 파렴치한 대통령에게 이 나라의 주인임을 보여달라"고 독려했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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