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국민의 대통령, 균형·통합 정치 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가 우리 사회를 또 다시 분열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영혼들이 잠든 현충원에서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해 고위직까지 오른 김원봉을 치켜세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약산 김원봉 관련 언급은 6일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정치권을 향해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문 대통령은 1940년대 초 임시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좌우 합작'을 언급하며 "광복군에는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된 광복군이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한-미 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현충일에 김원봉을 치켜세우는 발언을 한 건 일부러 한 것"이라며 "보수우파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으로 야당의 비난을 유도해 분열을 만들고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분열과 갈등의 정치로 정치권과 국민들에게 '누구 편이냐'고 다그치는 모습이다"라며 "결국 내편 네편 갈라치는 정치다"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4일 국가유공자·보훈가족과의 오찬 행사에서 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은 사진을 수록한 책자를 나눠준 사실을 거론하면서 "인간의 기본적 도리마저 저버린 모습"이라며 "정말 저라도 그분들께 대신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신년사부터 현충일 추념사까지 매우 자극적이고 위험한 발언을 해오고 있다"며 "신년사에서는 촛불혁명과 같은 방법으로 경제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며 경제실정 비판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3·1절 경축사에서는 빨갱이, 독재자의 후예라는 표현을 쓰면서 적대적인 언사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뭔가 이유가 없다면 이렇게 '폭탄 발언'을 이어갈 이유가 없다"며 "겉으로는 통합을 내걸지만 실제로는 균열을 바라고 갈등을 부추긴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심했다.
그러고는 "비록 한 정당의 후보로 지지층 투표로 당선됐다고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다"라며 "대통령은 균형과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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