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택, 인근 오피스텔 임대료 수준"

김이현 / 2019-09-16 10:31:57
주거비 부담 낮추겠다던 서울시의 역세권 청년주택
'직방' 실거래가 분석…30~40㎡이하는 오히려 비싸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가 인근 오피스텔 시세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서비스 직방이 올해 서울 오피스텔 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가 주변 오피스텔 시세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의 지원으로 민간사업자가 역세권에 임대주택(공공·임대)을 지어 청년과 대학생, 신혼부부들을 위해 특별 공급하는 방식으로,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책이다.

직방에 따르면 공공임대를 제외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의 임대료는 보증금 3640만 원~1억1280만 원, 월세 29만 원~78만 원으로 책정됐다.


▲ 환산전세금의 역세권 청년주택과 서울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월세 거래 가격 비교. [직방 제공]


반면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료는 전용면적 20㎡이하 보증금 2723만 원, 월세 44만3600원, 전용 20~30㎡이하 보증금 2947만 원, 월세 51만6500원, 전용 30~40㎡이하 보증금 3707만 원, 월세 61만6500원으로 집계됐다.

전용 30㎡이하의 경우 역세권 청년주택이 보증금은 높고 월세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용 30~40㎡이하는 보증금과 월세 모두 역세권 청년주택이 서울 평균 오피스텔에 비해 높게 임대료가 책정돼 있다.

원룸이라고 불리는 단독다가구의 올해 서울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텔과 역세권 청년주택에 비해 더 낮았다. 계약면적 20㎡이하의 단독다가구 임대료는 평균 보증금 1551만 원, 월세 35만4400원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보증금 비율 30%와 비교하면 보증금은 절반 이하, 월세는 비슷한 수준에 거래됐다.

특히 계약면적 20~30㎡이하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단독다가구에 비해 보증금은 두 배 이상, 월세는 10만원 이상 높았다. 30~40㎡이하는 보증금은 최대 3배 이상, 월세는 20만 원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면적이 커질수록 단독다가구와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 격차도 커진 것이다.

직방은 개별 규모의 차이에 따른 가격 차가 있을 수 있어 3.3㎡당 환산전세금도 분석했으나 결과는 비슷하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변 거래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책정된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를 과하다고 비판하기는 쉽지 않지만, 서울시의 정책 목표인 '청년난민', '열악한 주거환경개선', '청년들의 주거비경감' 등에는 부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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