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비핵화 논의를 하면서도, 특별히 미군 유해송환을 주요 의제로 다루고 있는 데는 숨은 정치적 목적이 있다.
패권 국가로서 미국은 세계 경찰 노릇을 자임하면서 지구상 곳곳에서 분쟁이나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미군은 본토를 제외하고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군인만 대략 50~60만 명인데 이들은 항상 전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 10여 년간 중동지역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만도 무려 5천여 명의 미군이 전사하고 2천여 명 이상이 부상을 당하는 등 국외 주둔 미군들은 언제나 전쟁의 공포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미군의 유해송환은 무엇보다 본국을 떠나 전 세계에서 국가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젊은 병사들에게는 용기와 희망, 부모와 형제자매들에게는 위안과 국가에 대한 신뢰를 안겨주는 노릇을 한다.
그리고 미국은 미군의 유해송환을 통해 국민의 애국심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가 통합을 아우르는 정치적 주요 ‘레버리지’로 활용하고 있다.
유해송환은 군인들에게 임무를 수행하다 죽더라도 국가는 반드시 유해를 부모가 있는 곳으로 송환한다는 믿음과 희망, 그리고 부모와 형제들에게는 국가에 대한 신뢰감을 안겨줌으로써 국민의 통합정신을 유도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과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한결같이 미군 유해송환을 주요한 국가 의제로 삼고 있는 것은 미국의 세계 경찰국가 노릇을 합리화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