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북길 오르는 폼페이오, 북미협상 급물살타나

김광호 / 2018-10-03 10:21:15
당일치기 방북 이후 7~8일 서울 방문해 문 대통령 면담 예정
방북 취소 한달여 만에 재개…물밑협상서 진전 기대

오는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답보상태이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 지난 7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트위터에 공개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측 인사들과의 평양 회담 사진 [폼페이오 트위터 캡처]

 

2일(현지시간)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6~8일에 걸쳐 북한 외에도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먼저 폼페이오 장관은 6~7일 방일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을 만나고 7일 평양으로 날아간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직후 1박2일 동안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경화 외교장관과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할 방침이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8일에는 베이징에서 중국 당국자들과 회담하면서 양자간 현안, 지역과 글로벌 문제에 관해 협의한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번 방북 동안 폼페이오 장관은 다소 소강 상태에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 타개에 주력하는 동시에 '종전 선언'을 카드로서 테이블에 올려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지난 7월 6~7일 3차 방북 이후 약 석 달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당초 지난 8월 말 4차 방북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비핵화 진전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무산시킨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북미간의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 김 위원장의 의중을 파악하고 결단을 주문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제3차 정상회담 이후 북미 2차 정상회담 분위기를 띄워왔으며, 이는 문 대통령을 통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실제로 어떤 제안을 내놓고 북한과 조율을 벌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종전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종전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꾸어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면서 ""조미가 6·12 조미 공동성명에 따라 새로운 관계수립을 지향해 나가는 때에 조미 사이의 교전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최근 미국의 이른바 조선문제 전문가들 속에서 미국이 종전선언에 응해주는 대가로 북조선으로부터 핵계획 신고와 검증은 물론 영변 핵시설 폐기나 미사일 시설 폐기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궤변들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종전선언만으로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할 수 없으며 미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이른바 미국으로부터의 '플러스알파'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 나오고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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