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발전소 정지·출력 저하에 민다나오 전력 유입 제한 겹쳐
민다나오 황색 경보는 일부 발전소 재가동으로 사전 해제
한국전력이 필리핀 현지 파트너사와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의 불시 가동 중단으로 현지 중부 비사야스 전력망 일대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필리핀 일간 마닐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필리핀 국가송전공사(NGCP)는 23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비사야스 전력망에 비상 최고 단계인 '적색 경보'를 내렸다. 앞선 오후 4~5시와 밤 6~8시에는 예비력 부족을 알리는 '황색 경보'를 잇달아 발령했다.
이날 비사야스 지역의 예상 최대 전력 수요는 2558MW였으나, 실제 공급 가능량은 2407MW에 그쳐 151MW 규모의 전력 결손이 발생했다. 적색 경보는 전력망 안정 유지와 소비자 수요 충족에 필요한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순환 단전(제한 송전) 가능성이 높은 비상 상태를 뜻한다.
NGCP는 이번 비상 경보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한전의 현지 합작법인 켑코SPC(KSPC) 1호기와 현지 민간발전사 파나이에너지개발(PEDC) 3호기의 잇단 강제 정지를 지목했다. NGCP에 따르면 비사야스 지역 발전기 23기가 강제 정지되고 19기가 출력을 낮추면서 총 606.6MW의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
2011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KSPC 1호기는 지난 15일 비사야스 전력망 경보 당시에도 설비 이상으로 불시 정지된 데 이어 이번에도 가동 정상화에 차질을 빚으며 계통 불안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KSPC는 한전 필리핀법인과 현지 전력회사 SPC파워(지분 40%)가 세운 합작사다. 세부주 나가시에서 100MW급 순환유동층(CFBC) 석탄화력발전기 2기를 운영하며 세부와 인근 지역 전력협동조합 및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기저부하 설비다.
이날 전력난은 인근 민다나오 전력망에서 비사야스로 연계되는 송전선로의 공급 제약까지 겹치면서 가중됐다. 민다나오 역시 테르마 사우스(TSI) 1호기 등의 돌발 정지와 기존 정기점검 일정이 겹쳐 470MW가 넘는 공급 차질이 빚어졌으나, 일부 발전기가 복구되면서 오후 들어 황색 경보가 조기 해제됐다.
KPI뉴스 / 류순열 기자 ryoo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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