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약 6327억 달러로 부진…대중국·반도체 등 수출 감소 영향
자동차, 선박 등 수출 호조에 하반기 수출은 회복세
한국이 지난해 100억 달러에 가까운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다만 지난 12월 수출이 연중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하반기 들어 수출이 회복되면서 2022년에 비해 적자 규모(477억8000만 달러)를 줄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6326억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4% 감소했다. 수입은 6426억7000만 달러로 12.1%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99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이 쪼그라든 것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같은 어려운 대외 여건하에서 효자 품목인 반도체 등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지난달 수출은 576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증가세로 돌아선 후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 중이다. 자동차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일반기계, 선박 등 수출이 지난해 2분기 이후 플러스로 전환한 영향이다.
지난달 수입은 531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0.8% 줄었다. 이에 무역수지는 44억8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7개월 연속 플러스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만 놓고 보면 16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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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모습. [뉴시스] |
수출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반도체가 수출 부진을 겪으면서 1분기 저점을 기록했으나 점차 흐름이 개선됐다. 11월 증가세로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일반기계, 선박 등의 수출은 1년 전 대비 증가했다. 자동차는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의 수출 판매 호조로 709억 달러의 수출액을 찍었다.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022년 수출액 541억 달러보다 30% 이상 늘었다. 일반기계와 선박은 각각 4.6%, 20.9%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으로의 수출이 19.9% 대폭 감소했다. 중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등을 주력으로 하는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미국, 유럽연합(EU),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4개 시장에서의 수출은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1157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 지위를 되찾았다. 폴란드(+14.8%), 아랍에미리트(UAE)(+11.9%), 사우디아라비아(+9.4%)로의 수출도 늘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하며 수출 위기를 조기에 극복했다"며 "새해에도 우리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우상향 기조를 확고히 하고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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