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현실 반영…위안부 합의 파기나 재협상 요구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은 25일(미국 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할머니들과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화해 치유 재단의 해산을 사실상 통보했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베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자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자 이렇게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뉴욕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전했다.
화해치유재단은 지난 2015년 12월 한·일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엔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문 대통령은 다만 "12·28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국내적으로 화해치유재단의 해체 목소리가 높은 현실을 아베 총리에게 설명하며 "지혜롭게 매듭을 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박근혜 정부가 일본의 강제징용 관련 재판에 개입을 시도한 정황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소송 건은 3권 분립의 정신에 비춰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는 아베 총리가 먼저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자 문제를 언급하고,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한 대답을 하는 형태로 과거사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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